27일(현지시간) 미 뉴욕증시에 상장하는 네이버웹툰의 공모가격이 희망범위 상단인 주당 21달러 결정됐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26일 보도했다.
네이버웹툰의 본사이자 북미 소재 법인인 웹툰 엔터테인먼트는 앞서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증권신고서에서 주식 공모가격 희망 범위를 주당 18∼21달러로 제시했다.
희망가격 최상단의 공모가 결정은 웹툰 엔터테인먼트에 대한 현지 투자자들의 높은 관심도를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웹툰 엔터테인먼트는 이번 기업공개(IPO)를 통해 보통주 1천500만주를 발행, 공모가 적용 시 3억1천500만 달러(약 4천400억원)를 조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공모가 상단 가격을 적용한 상장 후 기업가치는 약 27억달러(약 3조7천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웹툰 엔터테인먼트는 종목 코드 'WBTN'으로 27일부터 나스닥 시장에서 거래될 예정이다.
상장 완료 후에도 네이버의 웹툰 엔터테인먼트 지분은 63.4%로, 지배주주로서 이사 선임 권한을 보유하게 된다.
또 다른 주주인 라인야후(LY 코퍼레이션)도 지분율 24.7%의 주요 주주로 계속 남는다.
웹툰 엔터테인먼트는 2020년 한국 네이버웹툰, 일본 라인 디지털 프론티어와 지분 구조 조정을 거쳐 현재의 형태가 됐다.
네이버는 이듬해 세계 최대 웹소설 업체 왓패드를 6억달러에 인수해 웹툰 엔터테인먼트 산하에 뒀다.
웹툰 엔터테인먼트는 이번 IPO를 계기로 북미 시장을 중심으로 지적재산(IP) 사업을 확장할 가능성이 크다. 현지에서 웹소설과 웹툰 IP를 확보하고 영상화하는 사업 등도 활발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 연합뉴스
[안재후 글로벌에픽 기자/anjaehoo@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