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무지외반증은 하이힐을 자주 신는 여성에게 쉽게 생기는 질환이다. 그런데 최근 다양한 패션 신발의 등장으로 인해 남녀 구분 없이 누구에게나 생길 수 있게 됐다.

특히 가죽으로 만들어진 샌들은 발가락을 조이고, 가죽이 살이 쓸려 변형이 쉽게 된다. 납작한 밑창 또한 발 건강에 좋지 않다. / 이미지 생성 : 미드저니 (by rido)
이미지 확대보기무지외반증은 엄지발가락이 두 번째 발가락 쪽으로 휘면서 발 모양이 삼각형으로 변형되는 질환이다.
증상이 오래되고 심해질수록 신발을 신지 않아도 통증이 느껴지고, 밤에는 더 심해지는 경향이 있다.
무지외반증은 맞지 않는 신발을 신을 때, 신발의 굽이 지나치게 높거나 낮을 때 생길 수 있다.
이 질환은 신발뿐만 아니라 유전적 원인과 후천적 원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가족력이 있거나, 발볼이 발 모양에 비해 좁을 사람에게서도 발병하기 쉽다.
발에 하중이 많이 가도록 장시간 서 있는 직업의 20~30대, 발 근육이 약화된 60~70대에서도 자주 발병한다.
처음에는 통증이 심하지 않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발가락 관절의 변형이 심해져 걷기 힘들 정도로 강한 통증이 나타난다.
◇ 무지외반증 치료와 예방법은?
전문가들에 따르면 X-ray 상에서 엄지발가락이 15도 이상 휘어져 있으면 무지외반증이라고 한다.
무지외반증이 발생 초기라면 발 볼이 넓고 편한 신발을 착용하고, 교정용 깔창이나 보조기를 사용해 발의 변형을 예방하며 관리하면 금방 개선된다.
그러나 변형된 발가락의 모양을 되찾기 위해서는 수술이 필요하다. 발가락의 휘어진 정도와 주요 증상을 고려해 비수술 치료나 수술 치료 중 적절한 방법을 선택해야 한다.
만약 교정 신발을 착용하기 어려울 정도로 통증이 있거나 일상생활에 지장이 있다면 수술을 고려해야 한다.
발가락 변형을 막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예방이 중요하다.
신발을 구매할 때는 유행보다는 본인의 발 길이와 넓이를 모두 고려해야 한다. 발가락 쪽이 넓고 굽이 낮으며 쿠션이 있는 편한 신발을 신는 것이 좋다. 반면 굽이 높고 앞이 뾰족한 신발은 무지외반증을 유발하거나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피해야 한다.
틈틈이 발가락 스트레칭을 해주는 것도 도움이 된다. 갑작스럽게 강도 높은 운동을 했거나, 장기간 서 있거나 걸어야 하는 직업을 갖고 있는 사람에겐 필수다.
휴식을 취할 때 발바닥에 공 모양의 기구를 굴려 긴장을 이완시키고, 발 모양에 맞는 보형물을 사용해 발에 가해지는 자극을 최소화해야 한다.
오하은 에디터 / 글로벌에픽 에픽라이프팀 epic@globalep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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