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7일 성료한 '사운드 인사이드'는 내면의 고독함을 소중히 여기지만 시한부 판정을 받아 복잡한 심경을 느끼는 예일대 교수 벨라와 똑똑하고 야심 차지만 어딘가 알 수 없는 학생 크리스토퍼 두 인물이 만나 벌어진 일을 그린 작품이다.
극 중 예일대 영문학부 교수 벨라 역으로 분한 문소리는 100분이라는 짧지 않은 러닝 타임 내내 무대에서 온몸으로 에너지를 쏟아냈다. 엄청난 대사량에도 정확한 딕션과 발성, 밀도 높은 연기로 관객들과 처음부터 끝까지 함께 호흡을 이끌었다.
특히 벨라 캐릭터를 통해 문소리는 켜켜이 감정을 쌓아 올리며 고뇌하고 갈등하는 인물의 감정 변화를 섬세하게 그려냈다. 이에 관객은 어느새 벨라를 연기하는 문소리와 자연스럽게 교감하게 되고, 가슴 깊은 울림과 함께 동시에 먹먹한 여운을 얻게 됐다는 평이 이어졌다.
설렘, 쓸쓸함, 슬픔, 공허함 등 인물의 변화하는 감정을 풍성하게 담아내며 관객들의 감성을 채우고, 여운을 준 문소리의 무대 위 마법. 관객들이 ‘문소리의 또 다른 공연’을 기다리는 이유가 됐다.
한편, 문소리는 tvN 토일드라마 ‘정년이’, 넷플릭스 ‘지옥‘ 시즌2에 이어 '폭싹 속았수다'까지 연달아 열혈 행보로 대중과 만나고 있다.
[사진 제공 = 씨제스 스튜디오]
유병철 글로벌에픽 기자 e ybc@globalepic.co.kr/personchosen@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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