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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귤레귤레’ 이희준, 국경 넘어 표현한 감정의 밀도

유병철 CP

2025-06-12 08:40:00

[글로벌에픽 유병철 CP] ‘귤레귤레’ 이희준의 감성과 서정적 캐릭터가 극장가를 잔잔히 물들이고 있다.

지난 11일 개봉한 영화 ‘귤레귤레’에서 이희준은 과거를 지우지 못한 채 살아가는 남자 이대식 역을 맡아, 튀르키예라는 낯선 배경 위에 절묘하게 눌러 둔 감정과 현실적인 무너짐을 촘촘히 쌓아 올리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이희준은 상사 고원창(정춘 분)과 함께 튀르키예에 오게 된 대식을 표현하며 깊숙이 묻어둔 한 남자의 심리 변화를 선보였다. 원치 않던 상사와의 출장 중 과거 자신에게 트라우마를 남긴 이정화(서예화 분)를 우연히 마주하며 복잡 미묘한 마음을 갖게 된 주인공의 포커페이스와 방어기제를 설득력 있게 그려낸 것.

이희준이 가지고 있는 특유의 페이소스는 극의 흐름을 타며 관객의 마음을 조심스럽게 두드리고 있다. 특히 정화와의 저녁 식사 장면에서 내뱉은 “네가 내 진심을 때렸고, 난 아직 그 멍 그대로야”라는 대사는 담담하게 읊조리면서도 억눌린 분노와 슬픔이 응축되어 관객들로 하여금 깊은 울림을 남기기에 충분했다.
끝까지 무너짐을 잃지 않고 침착함을 유지하려는 캐릭터는 이희준을 만나 그 공감대가 배가 됐다. 이희준은 이번 작품에서 ‘감정을 설명하지 않고도 관객을 설득할 수 있는 배우’임을 다시 한번 증명했다. 대사 이외에도 몸짓과 표정, 시선으로 인물을 정교하게 그려냈다.

‘귤레귤레’를 통해 고봉수 감독 특유의 재기 발랄하면서도 유쾌하고 서정적이기까지 한 서사를 믿고 보는 연기로 승화한 이희준. 그는 또 한 번 자신만의 방식으로 인물의 정서를 세밀하게 설득하며 작품을 안정적으로 이끌었다. 다음 작품에서 어떤 얼굴과 감정을 펼쳐낼 지, 그의 다음 행보가 더욱 기대되는 이유다.

한편, 이희준이 출연한 영화 ‘귤레귤레’는 극장에서 절찬 상영 중이다.

[글로벌에픽 유병철 기자 personchosen@hanmail.net / ybc@globalep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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