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포럼에는 글로벌 상업용 부동산 서비스 회사인 JLL(Jones Lang LaSalle) 코리아의 호텔팀 김민준 이사가 주제 발표를 했으며, 패널로는 경희대 호텔관광대학 학장인 김대관 교수, 한국관광공사의 김성은 실장, 딜로이트 컨설팅 및 자산운용사 임원들이 참여해 변화하는 호텔 투자 환경 및 향후 전망 등에 대해 깊이 있는 논의가 이뤄졌다.
JLL 코리아의 김민준 이사는 “팬데믹 직후(20~21년)에는 호텔이 가장 큰 타격을 받은 리스크 자산군으로 투자 회피 현상이 강했으나 ‘22년 이후에는 호텔 수요가 빠르게 회복되며 오피스나 리테일 같은 상업용 부동산보다 상대적으로 회복력이 높다는 점이 주목된다”며 “특히 고급 호텔과 리조트는 보복 여행 심리와 럭셔리 여행에 대한 수요 증가로 ADR(객실평균판매단가)과 RevPar(1객실당 매출)가 팬데믹 이전보다 높게 형성되어 투자매력이 상승했다”고 말했다.
또한 “오피스는 공실 우려가 증가하고, 리테일은 전자상거래 영향 등으로 수익성 리스크가 존재 함에 따라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위해 호텔을 대체 투자자산으로 편입하려는 기관/펀드의 수요가 예전에 비해 상당히 증가했다”며 “호텔의 경우 신규 개발 보다는 기존의 오피스, 리테일, 주거 건물을 호텔로 전환하는 사례가 늘고 있는데, 이는 토지 인허가, 건축허가 등 신규 개발의 까다로운 절차를 거칠 필요 없이 기존 건물 활용으로 투자 리스크와 초기 비용을 절감하고 공급 기간이 단축 가능하다는 점에서 활성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호텔HDC는 20주년 기념 영상을 통해 2005년 파크 하얏트 서울의 개관을 시작으로, 파크 하얏트 부산(2013), 안다즈 서울 강남(2019), 보코 서울 명동(2024) 등을 성공적으로 개장 및 운영하며 국내 럭셔리 및 라이프스타일 호텔 시장을 개척해 왔다는 점을 강조했다.
브랜드 포트폴리오의 다변화를 통해 개발 및 운영 스펙트럼을 넓혀온 호텔HDC는 각 호텔의 성공적인 운영을 기반으로 현재는 HDC현대산업개발이 노원구 광운대역 일대를 개발하는 4조 5000억 규모의 대규모 도시개발 사업인 ‘서울원 프로젝트’ 내에 메리어트 호텔을 건립하는 프로젝트와 동대문 두산타워를 새로운 랜드마크로 탄생시킬 두산타워 컨버전 프로젝트에서 글로벌 최상위 럭셔리 호텔 브랜드를 도입하고 위탁 운영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또한 호텔HDC는 향후 F&B 경쟁력과 콘텐츠 중심의 사업 확대도 본격화할 예정으로, 세계적인 럭셔리 디저트 브랜드인 피에르 에르메(Pierre Hermé)와의 국내 사업을 현재 협의 중이며 내년 초 매장 오픈을 목표로 사업화 가능성을 다각도로 검토하고 있다.
피에르 에르메는 프랑스를 대표하는 파티시에 피에르 에르메가 1997년 설립한 브랜드로, 대표작인 마카롱과 페이스트리, 초콜릿 등은 전 세계 미식가들의 주목을 받고 있으며, 현재 파리, 도쿄, 런던, 두바이 등 20개국 에서 약 100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특히 포시즌스 리야드(사우디아라비아), 리츠칼튼 교토, 파크 하얏트 니세코(일본) 등 세계 최고급 호텔들과 협업하며, 단순 디저트를 넘어 럭셔리 라이프스타일의 핵심 콘텐츠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호텔HDC 사업개발팀 관계자는 “피에르 에르메는 단순한 디저트 브랜드가 아닌, 호텔 전반의 미식 경험을 한 단계 끌어올릴 수 있는 전략적 파트너이다”며 “현재 사업 구조 및 국내 도입 방안에 대해 구체적으로 협의 중이며, 성공적인 론칭을 목표로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호텔HDC는 향후 국내 도심, 복합개발지, 주요 관광거점을 중심으로 지속 가능한 호텔 자산의 개발 및 운영 역량을 고도화해 나갈 방침이다.
[글로벌에픽 유병철 기자 personchosen@hanmail.net / ybc@globalep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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