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자 개발부터 농장 운영, 팜유 정제까지 이어지는 완전한 밸류체인을 갖춘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올해 팜 사업 영업이익을 2배 이상 늘릴 계획이다. 이는 단순한 생산량 증가를 넘어 글로벌 식량·소재 시장에서의 입지 확대를 의미한다.
PT.PAR 출범, 밸류체인의 핵심이 되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17일(현지시간) 자카르타 래플스 호텔에서 새로운 기업 정체성 'PT.PAR'을 선포했다. PT.PAR은 수마트라와 칼리만탄 지역에서 12만8000㏊ 규모의 팜 농장을 운영하며 동시에 인도네시아 팜 종자 시장의 2위 수준 기업으로 기능한다. 행사에는 윤순구 주인도네시아 대사와 에디 마르토노 인도네시아 팜오일협회 회장이 참석해 국가·산업 차원의 관심을 반영했다.
PT.PAR이 특별한 이유는 포스코인터내셔널의 팜 사업 철학을 구현한 첫 법인이기 때문이다. 종자 개발 단계에서 이미 품질을 통제하고, 이를 자체 농장에서 재배한 후 정제까지 담당한다. 포스코인터내셔널 관계자는 "종자 개발부터 농장 운영, 정제사업까지 이어지는 팜 사업 밸류체인을 구축했음을 선언하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3개 법인 체제로 완성된 통합 운영
포스코인터내셔널의 인도네시아 팜 사업은 이제 세 개의 전문화된 법인으로 체계화됐다. 파푸아 지역의 PT.BIA는 2만6000㏊의 농장을 관리하고, 수마트라·칼리만탄의 PT.PAR은 종자와 농장을 통합 운영하며, GS칼텍스와 함께 설립한 PT.ARC는 연 50만톤 규모의 팜유 정제를 담당한다. 이들이 운영하는 팜 농장의 총 면적은 서울 면적의 약 2.5배에 달하는 15만4000㏊다.
각 법인이 수직 계열화된 이 구조는 포스코인터내셔널이 작은 농장주들과의 거래에 의존하던 전통적 팜 시장의 한계를 벗어나는 전략이다. 자체 종자 연구와 농장, 정제 능력을 갖춤으로써 품질 관리부터 가격 결정까지 전 과정을 통제할 수 있게 된 것이다.
글로벌 식량 시장으로의 도약
포스코인터내셔널의 목표는 더 크다. 단순한 팜유 생산자를 넘어 글로벌 식량·소재 플랫폼으로서의 위치를 확보하려 한다. 팜유는 식용유를 넘어 화장품, 세제, 기계유 등 광범위한 산업 원료로 쓰인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이러한 수요 다층화에 대응해 종자 개발 역량부터 공급 안정성까지 모두 제공하는 원료 공급자가 되겠다는 계획이다.
포스코인터내셔널 관계자는 "PT.PAR의 출범과 이번 CI 선포는 팜 사업의 생산 기반 확대와 종자 사업 역량 강화를 통해 식량사업의 새로운 성장단계 진입을 알리는 이정표"라고 말했다. 팜 사업 경쟁력을 지속 강화해 글로벌 식량·소재 플랫폼으로서의 입지를 확대하겠다는 의지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이 선포한 PT.PAR의 신규 CI는 팜나무 형상의 심볼과 곡선으로 이러한 연결성을 시각화했다. 종자에서 농장, 그리고 최종 제품까지 모든 단계가 유기적으로 이어진다는 메시지를 담은 것이다.
[글로벌에픽 안재후 CP / anjaehoo@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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