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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가 3세 정대선, 상조 사업으로 재기 나선다

건설·IT에서 굴곡 겪고 후불·기업상조 앞세운 'HN상조' 출범

안재후 CP

2026-11-05 13:44:55

현대가(家) 3세 정대선 HN상조 대표이사 사장/연합뉴스

현대가(家) 3세 정대선 HN상조 대표이사 사장/연합뉴스

[글로벌에픽 안재후 CP] 고(故) 정주영 현대그룹 창업주의 손자 정대선 전 HN Inc 사장이 장례 서비스 시장에 뛰어들었다. 건설과 IT 사업에서 굴곡을 겪은 그가 이번에는 장례가 실제 발생했을 때 비용을 정산하는 후불상조를 내걸고 오는 16일 열리는 출범한다.

정 전 사장은 'HN상조'를 설립하고 대표이사 사장을 맡는다. 회사는 16일 서울 종로 부미빌딩에서 출범식을 연다. 김세규 운영총괄 대표와 전민찬 사업총괄 대표도 함께한다.

정 전 사장은 고 정몽우 현대알루미늄 전 회장의 삼남이며, 노현정 전 아나운서의 남편이다. 과거 IT 회사를 운영하며 건설과 IT 사업을 키운 경험이 이번 사업의 배경이다.

후불식과 기업 복지, 두 축으로 운영
HN상조는 장례가 실제 발생했을 때 서비스를 제공하고 비용을 지급하는 후불상조를 중심에 둔다. 매달 일정 금액을 미리 납입하는 선불식 상조와 구조가 다르다.

또 하나의 축은 기업상조다. 개별 기업이 상조 업체와 제휴해 임직원에게 상조 서비스를 복지로 제공하는 방식이다. 회사는 범현대가 기업을 비롯한 국내 주요 기업과 협회, 단체의 임직원과 가족을 대상으로 제휴를 넓힌다는 계획이다. 직원에게 상(喪)이 생기면 제휴 계약에 따라 인력과 물품 등을 지원받는 구조다. 정 전 사장의 인맥이 영업의 발판이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647곳 장례식장과 465명 전문가의 네트워크
HN상조는 전국 647곳의 장례식장과 제휴를 맺고, 465명의 장례 전문가 네트워크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이를 바탕으로 전국 단위의 장례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설명이다.

운영 방식도 독특하다. 장례식장을 직접 매입하거나 모든 서비스를 자체로 운영하지 않고, 지역 장례식장과 중소 장례용품 제조업체와 파트너십을 맺는 플랫폼형 구조를 택했다. 본사는 마케팅과 자금 관리, 서비스 품질 표준화, IT 인프라를 맡고, 현장 집행은 지역 업체가 담당한다. 지역 업체와 함께 성장하겠다는 취지다. 장례 현장에서 37년간 경력을 쌓은 전민찬 사업총괄 대표가 품질 관리를 맡고, 김세규 운영총괄 대표는 기업 제휴와 디지털 서비스 연계를 담당한다.

생활비서 플랫폼으로 장례 절차를 모바일로
디지털 서비스도 강화한다. 회사는 생활비서 플랫폼 '비서365'와 연계해 장례 접수, 부고 등록, 지인 알림, 장례식장 길 찾기, 경조금 이력 관리 등 장례 과정 전반을 모바일로 처리하는 시스템을 구축한다. 정 전 사장이 IT 사업에서 쌓은 경험을 장례 서비스에 접목한 것이다.

건설과 IT를 거친 뒤 맞은 새 출발
정 전 사장의 사업 이력은 굴곡이 있었다. 그는 2008년 IT 기업 유씨테크를 인수하고, 회사 이름을 현대BS&C로 바꾸며 건설과 IT 사업을 확대했다. 2021년에는 회사 이름을 HN으로 바꿨다. 그러나 부동산 경기 침체와 자금난이 겹치면서 회사는 2023년 법정관리에 들어갔고, 이듬해 SM그룹 계열사 태초이앤씨에 150억원 규모로 매각되며 경영권을 넘겼다.

이번 상조 사업은 그가 경영권을 넘긴 뒤 처음 내놓는 사업이다.

장례 대행을 넘어 '웰다잉 파트너'로
회사는 중장기적으로 장례 대행에 그치지 않고, 프리미엄 실버케어와 헬스케어 서비스를 연계해 생애 전반을 지원하는 '웰다잉(Well-Dying) 파트너'로 자리 잡겠다는 구상이다. 김세규 운영총괄 대표는 "기업 네트워크와 37년 장례 현장 경험, IT 기술력을 결합해 기업과 개인 모두가 신뢰할 수 있는 투명한 후불상조 표준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글로벌에픽 안재후 CP / anjaehoo@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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