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6(금)
러시아 매장 초코파이 진열 사진 / 사진제공=오리온
러시아 매장 초코파이 진열 사진 / 사진제공=오리온
[글로벌에픽 차진희기자]
글로벌 제과 시장에서 한국 과자의 인기가 뜨겁다.

지난해 오리온의 연결 기준 매출 2조 2,304억 원 중 해외 비중은 65.5%(1조 4,612억 원)에 달한다. 매출의 절반 이상이 국외에서 발생하고 있는 셈이다.

오리온의 해외 매출은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2017년 1조 683억 원이었던 매출은 이듬해 1조 2,150억 원, 2019년에는 1조 2,905억 원을 넘어섰다.

국가별로는 중국이 1조 909억 원으로 가장 많았다. 2017년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THAAD) 여파로 절반 가까이 급감한 중국 매출은 지난해 다시 1조 원을 돌파했다.

베트남(2,920억 원), 러시아(890억 원) 등이 중국의 뒤를 이었다.

해외에서 가장 인기 있는 제품은 '초코파이'다.
오리온 초코파이의 해외 매출은 2017년 3,050억 원에서 2018년 3,320억 원, 2019년 3,414억 원, 지난해 3,814억 원으로 상향 곡선을 그렸다.

이 밖에도 '오! 감자'(2,300억 원), '예감'(1,300억 원), '생감자 스낵'(1,000억 원), '고래밥'(1,000억 원) 등 제품이 인기를 끌었다.

롯데제과의 해외 수출 효자 상품도 초코파이다. 롯데제과는 인도, 러시아, 파키스탄에 공장을 세워 초코파이를 생산하고 있다.

롯데제과 초코파이 해외 판매 실적은 2017년 660억 원에서 지난해 1,010억 원으로 급등했다. 지역별로는 러시아(500억 원), 인도(400억 원)에서 인기가 높았다.

롯데제과의 또 다른 다크호스는 '빼빼로'다. 현재 롯데제과는 세계 70여 개 국에 1,000억 원 상당의 과자를 수출하고 있다. 그중 빼빼로가 차지하는 비중은 350억 원에 달한다.

중국 현지에서 판매되는 크라운제과 과자 / 사진제공=크라운제과
중국 현지에서 판매되는 크라운제과 과자 / 사진제공=크라운제과

크라운제과와 해태제과도 수출량을 늘리는 추세다. 지난해 두 회사는 각각 220억 원, 400억 원 매출을 올렸다.

크라운제과의 인기 상품은 '새콤달콤'으로 호주에서 전년보다 30% 증가한 30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한국 과자가 해외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과자업계 관계자는 "해외에서 한류와 K 푸드에 대한 관심이 지속적으로 늘어나면서 한국 과자를 찾는 현지인이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차진희 글로벌에픽 기자 epic@globalep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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