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19(금)
미국 루이지애나주의 폰차트레인 호숫가와 그 주변의 정경으로 허리케인을 방어하기 위한 방조제가 보인다. 38.4km로 세계에서 제일 긴 다리 커스웨이 브리지(Causeway Bridge)가 있는 호수이다. (사진=네이버)
미국 루이지애나주의 폰차트레인 호숫가와 그 주변의 정경으로 허리케인을 방어하기 위한 방조제가 보인다. 38.4km로 세계에서 제일 긴 다리 커스웨이 브리지(Causeway Bridge)가 있는 호수이다. (사진=네이버)
[글로벌에픽 이성수 기자]


미국 루이지애나(Louisiana) 주 의회가 2022-23년도부터 만 5세 아동의 유아교육을 의무화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해당 법안은 클레오 필즈(Cleo Fields) 민주당 상원의원이 발의했으며, 찬성 38표와 반대 0표의 만장일치로 상원의회를 통과했고, 하원의회에서도 찬성 70표와 반대 32표로 최종 통과됐다.

현재 존 벨 에드워즈(John Bel Edwards) 민주당 소속 주지사의 서명만 남겨두고 있는데, 그간 해당 법안에 대한 지지 의사를 밝혀왔기 때문에 무난히 최종 서명을 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해당 법안은 2022-23년부터 시행될 예정이며, 의무교육 시작 연령이 기존의 만 7세에서 5세로 낮아짐에 따라 유치원 등록 대상은 약 2천800명 추가될 것으로 예상된다.

법안에 따르면 매년 9월 30일 기준, 만 5세가 되는 아동은 반드시 유치원에 등록해야 한다. 다만 해당 아동이 학기 첫날 아직 만 5세가 되지 않았거나 취학전 유치원(Pre-Kindergarten)에 등록되어 있을 경우는 반드시 유치원에 등록하지 않아도 된다.
유아교육 의무화를 지지하는 측에서는 뇌 발달의 90%가 출생 시부터 만 5세 전까지 이루어진다는 연구 결과를 근거로 이러한 의무화 조치가 아동의 학업 부진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한 이미 조지아(Georgia), 앨라배마(Alabama), 미시시피(Mississippi), 텍사스(Texas)를 포함한 19개 주가 유치원 교육을 의무교육에 포함하고 있는데, 이들 남부 주의 문해율이 루이지애나 주보다 더 높고, 루이지애나주는 유치원부터 초등학교 3학년 학생 중 절반만이 학년 수준에 맞는 읽기 능력을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법안을 발의한 필즈 상원의원은 “상원의원으로서의 활동 중 가장 중요한 법안”이라며 “유아교육에 대한 투자는 루이지애나 주에 큰 변화를 가져올 것이며, 아동을 위한 일 중에 이보다 더 중요한 일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사실 지난해 루이지애나 주 의회는 유치원 등록을 의무화하자는 제안을 거부한 바 있지만, 올해는 유아교육에 대한 관심과 인식이 확대되면서 다른 결과가 나타났다.

반면 하원의회의 보수 성향 의원들 대부분은 법안을 반대했다. 이들은 자녀 교육에 대한 학부모의 의사결정 권한을 존중해야 하며, 유치원에 등록하지 않는다고 해서 구금 또는 벌금형에 처해지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말했다.

레이먼드 크루(Raymond Crews) 공화당 소속 의원은 법안 논의를 위한 위원회에서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내는 것보다 학교에 가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어떻게 확실할 수 있는가”라고 했다.

해당 법안에는 학부모가 주 교육부에 필요한 정보를 보고할 경우에 유치원 대신 홈스쿨링을 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조항도 포함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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