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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 예술이 되다" 샤넬·디올 등 명품 컬렉션, DDP 개관 10주년 맞아 공개

국내에서는 좀처럼 공개되지 않는 컬렉션의 실물 의상 선보여

오하은 에디터 에픽라이프팀

2024-05-23 14:59:14

[글로벌에픽 에픽라이프] 서울디자인재단 소속 DDP(동대문디지털플라자)는 여성 최초 프리츠커 건축상을 수상한 자하 하디드의 유명한 유작이다. 매년 100건 이상의 전시와 행사가 개최되며 샤넬, 루이비통 등 명품 브랜드의 예술 활동이 벌어진 공간이다.

서울디자인재단은 DDP 개관 10주년을 맞아 DDP의 건축가 자하 하디드의 혁신적인 디자인처럼 기존 시대의 관념과 예상을 뒤집었던 특별한 예술품을 공개한다. 이랜드뮤지엄이 소장하고 있는 '글로벌 패션 디자이너 21인'의 의상 컬렉션을 국내 최초로 선보인다.

<RSVP: 위대한 유산으로의 초대(이하 RSVP)> 전시로 오는 8월 4일까지 DDP 이간수문 전시장에서 개최한다.

DDP 개관 10주년 기획 전시 〈RSCP : 위대한 유산으로의 초대〉 포스터 / 이미지 출처 : 서울디자인재단

DDP 개관 10주년 기획 전시 〈RSCP : 위대한 유산으로의 초대〉 포스터 / 이미지 출처 : 서울디자인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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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전시는 ‘Be Art(예술이 되다)’, ‘Touch of Time(시간을 뛰어넘다)’, ‘Sustainable Beauty(지속 가능한 아름다움)’, ‘Rule Breaker(룰을 파괴하다)’, ‘Crazy Entertainment(치명적인 아름다움)’ 5개의 섹션으로 구성해 패션사에 큰 획을 그은 작품들이 전시된다.
블랙 플라스틱 드레스(1998) - 파코 라반 / 이미지 출처 : 서울디자인재단

블랙 플라스틱 드레스(1998) - 파코 라반 / 이미지 출처 : 서울디자인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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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 Art(예술이 되다)’에서는 패션계의 피카소로 불린 파코 라반의 '입을 수 없는 의상' 컬렉션을 볼 수 있다. 그는 기존 오뜨꾸뛰르에서 볼 수 없었던 현대적 소재로 만든 혁신적인 의상을 선보였다.

바늘 대신 해머를 들고 플라스틱과 금속에 구멍을 뚫어 만든 옷은 새로운 패션 시대와 21세기를 향한 열망을 담고 있다. 아이러니하게도 그의 의상은 오드리 햅번과 브리짓 바르도, 제인 버킨 등 당대 최고의 배우들에게 '입고 싶은 드레스'로 사랑받았다.

테디베어 재킷(1989) - 장 샤를 드 카스텔바작 X 리 쿠퍼 데님 / 이미지 출처 : 서울디자인재단

테디베어 재킷(1989) - 장 샤를 드 카스텔바작 X 리 쿠퍼 데님 / 이미지 출처 : 서울디자인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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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디베어 재킷을 제작한 카스텔바작은 독특한 시도를 멈추지 않는 그는 패션계의 돈키호테로 불린다. 그는 스스로를 '수천 개의 반사를 지닌 거울공이자 미지의 영역에 대한 호기심의 행성'으로 빗댄다.

모피 산업에 반대했던 카스텔바작은 '밍크 코트보다 화려하고 어린 시절과 연결되는 의상'을 원했다. 그는 자신이 어린 시절 갖지 못했던 테디베어를 활용해 재킷을 만들었다. 이 재킷은 1988년 파리 패션위크에 출품됐다.

골드재킷(1996) - 샤넬 by 칼 라커펠트 / 이미지 출처 : 서울디자인재단

골드재킷(1996) - 샤넬 by 칼 라커펠트 / 이미지 출처 : 서울디자인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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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stainable Beauty(지속 가능한 아름다움)’에서는 유명 브랜드 샤넬의 골드 재킷이 소개된다.

해당 작품을 제작한 '칼 라거펠트'는 처음 샤넬에 영입됐을 때 많은 논란과 반발을 불러일으켰다. 그는 독일인이자 기성복 디자이너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그는 당시 상업성과 영향력 모두 크게 약해졌던 샤넬에 대중적이고 트렌디한 무드를 더해 '샤넬 제국'을 부활시킨다. 프랑스 수공예 공방의 기술을 도입하고, 샤넬의 상징과도 같은 CC로고를 적극 활용한 것도 역시 칼 라거펠트였다.
칼 라거펠트의 '골드 재킷'은 골드 컬러 재킷에 모조 보석을 장식해 코코 샤넬이 즐겼던 비잔틴 양식을 현대적인 감각으로 재해석했다. 2011년 타임스퀘어의 새해 전야 공연 리허설에서, 레이디 가가가 같은 재킷의 슈트를 착용한 것으로 유명하다.

구름 프린트 드레스 - 모스키노 / 이미지 출처 : 서울디자인재단

구름 프린트 드레스 - 모스키노 / 이미지 출처 : 서울디자인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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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은 재밌어야 한다. 그리고 메시지를 보내야 한다'라고 생각했던 모스키노는패션 산업의 유물론에 항의하기 위해 유머와 풍자를 사용했다.

프리랜서 화가로 일하던 모스키노는 우연히 지아니 베르사체의 눈에 띄어일러스트레이터 겸 보조 디자이너로 일하게 된다. 미술을 전공한 모스키노는 곧옷이 페인트와 캔버스처럼 사회적 메시지를 표현하는 효과적인 수단이라고 생각했다. 그의 생각이 담긴 작품은 ‘Rule Breaker(룰을 파괴하다)’에서 만나볼 수 있다.

디지털 프린트 오간자 드레스(2010) - 알렉산더 맥퀸 / 이미지 출처 : 서울디자인재단

디지털 프린트 오간자 드레스(2010) - 알렉산더 맥퀸 / 이미지 출처 : 서울디자인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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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이너들의 디자이너'라는 평을 받는 영국의 천재 디자이너 알렉산더 맥퀸의 작품도 주목할만하다. 천재성이 돋보이는 그의 작품은 아름답지만 어딘가 어두운 미학을 담고 있다. 이는 어린 나이 동경하던 사람과 가족의 이른 죽음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특히 '디지털 프린트 오간자 드레스'는 알렉산더 맥퀸이 사망하기 전 마지막 컬렉션의 드레스였다. 당시 컬렉션의 주제는 '플라톤의 아틀란티스'였는데 그가 그린 종말론적 미래 세계가 돋보인다. 자신의 쇼에서 대형 LED 스크린과 로봇암 카메라를 설치하는 등 공상과 디지털 기술의 대담한 결합으로 주목을 받았다.

맥퀸은 말 그대로 패션계의 전설이자 혁명가, 악동과 같은 역할로 디자이너들에게 끊임없는 영감과 도전을 일으켰다.

이 외에도 관람객을 위해 다양한 이벤트가 준비돼 있다. ‘미디어존’에서는 패션계 인물들의 인터뷰도 만날 수 있다. 모델 박성진, 패션 디자이너 진태옥 등이 디자이너를 비롯해 여러 브랜드와 함께한 특별한 순간들을 이야기한다. ‘체험존’에서는 이민진 작가가 일러스트로 제작한 전시 컬렉션을 관람객이 직접 색칠해 볼 수도 있다.

서울디자인재단 이경돈 대표이사는 “DDP 개관 10주년을 맞아 이랜드뮤지엄과 함께 ‘혁신의 세계화’라는 메시지가 담긴 전시를 선보일 수 있어 기쁘다.”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글로벌 콘텐츠를 발굴해 전 세계 방문객들이 즐길 수 있는 전시를 기획하겠다”고 전했다.

<RSVP: 위대한 유산으로의 초대>전은 월요일을 제외한 평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7시까지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오하은 에디터 / 글로벌에픽 에픽라이프팀 epic@globalep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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