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로코 퀸’ 신민아의 매력으로 꽉 채운 ‘손해 보기 싫어서’ “로코 수명? 스스로 제한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해요”](https://cge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24100313414403345d3244b4fed58141237106.jpg&nmt=29)
‘손해 보기 싫어서’로 안방극장에 돌아온 배우 신민아. 그녀의 선택은 적중했다. ‘로코 퀸’ 타이틀이 어울리게 출중한 연기와 타고난 매력으로 시청자를 사로잡았다.
신민아는 지난 2일 서울 강남구 한 카페에서 tvN x 티빙 드라마 '손해 보기 싫어서' 종영 인터뷰를 진행했다.
'손해 보기 싫어서'는 손해 보기 싫어서 (가짜)결혼식을 올린 여자 손해영과 피해 주기 싫어서 신랑이 된 남자 김지욱의 손익 제로 로맨스 드라마다.
“엄마의 진심을 직접 듣지 못한 채 사랑을 갈망해오던 해영의 서사가 자연과 희성 등의 위탁아들과의 최종 관계 속에서 해소되는 장면들을 보고 현실적이라 느꼈어요. 캐릭터 본연의 성격과 함께 안타까움 속에서 엄마를 이해하는 모습으로 접근하려고 했어요. 감독님과 작가님이 먼저 말해준 캐릭터의 감정선과 함께, 대본의 톡톡 튀는 호흡들을 잘 표현하려고 준비했어요. 특히 코믹포인트 못지 않은 현실 '명언' 수준의 대사들이 상당히 많아서, 이를 맛깔나게 살려야겠다는 생각에 집중했어요.”
신민아는 '손해 보기 싫어서'를 자신의 매력으로 꽉 채웠다. 때론 사랑스럽게, 때론 코믹하게 분위기를 이끌며 '손해 보기 싫어서'와 손해영 캐릭터를 더욱 풍성하게 만들기도 했다.
“이름부터 손해를 보지 않으려는 인물이지만, 그 기준이 부정적인 것이 아닌 나름의 따뜻함을 품은 지점이라 특별했어요. 또한 비호감이 우려될 정도로 시원하면서도 귀여운 매력은 연기하는 입장에서도 색다르게 다가왔죠. 주변 친한 지인들은 그 모습을 보고 ‘대본이 아닌 애드리브 아니냐’며 비슷하다고 하더라고요.”(웃음)
![[인터뷰] ‘로코 퀸’ 신민아의 매력으로 꽉 채운 ‘손해 보기 싫어서’ “로코 수명? 스스로 제한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해요”](https://cge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24100313420103490d3244b4fed58141237106.jpg&nmt=29)
그 결과 “신민아는 역시 ‘로코 퀸’”이라는 평을 받았다. 신민아도 이를 모르지 않았다. 그래서일까. 신민아의 만족도는 최고였다. 애정도 깊었다.
“여태껏과는 다른 캐릭터감이었기에 정말 잘 해내고 싶었어요. 대본상에서부터 느껴졌던 귀여운 면모를 직접 표현하는 데 특별함을 느꼈어요. 상상 속 장면이나 여러 상황에서 비쳐지는 거침없는 감정표현이 통쾌했어요. 그 덕분인지 퇴사권고를 받을 때 묵음 형태의 애드리브 연기 또한 자연스럽게 나온 것 같아요.”
상대 캐릭터인 김지욱(김영대 분)과의 연상연하 케미는 물론, 차희성(주민경 분), 남자연(한지현 분) 등 주변인들과의 친자매급 우애는 캐릭터의 이상적인 현실성을 부여하는 바로 비쳐지며 호평을 받았다.
“영대 씨와의 로맨스 연기는 신선했어요. 극 중 설정도 그렇지만 실제로도 나이 차이가 있기에, 그 사이에서의 신선한 케미가 잘 표현된 것 같아요. 욕심을 갖고 열심히 해준 영대 씨나 저의 열정이 잘 맞물려져 촬영 현장도 재밌었고, 결과물도 긍정적으로 받아들여진 것 같아요. 엄마의 사랑을 향한 결핍과는 달리, 자연과 희성과의 관계는 의외라 할 정도로 긍정적으로 나타나요. 실제 현장에서도 그러한 상황이었어요. 이전에 만난 적은 없지만, 각각 자신의 캐릭터를 향한 애정이 분명한 친구들이 세트를 배경으로 편하게 촬영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따뜻함이 느껴졌어요.”
'로코' 대명사 다운 완급조절과 특유의 러블리한 감각으로 다져진 손해영 캐릭터는 기존 로코와는 다른 파격적인 코믹호흡마저도 자연스럽게 인식시켰다.
”기존까지 주체적인 여성 캐릭터를 여러 번 했던 저로서도 이번 ‘손보싫’이 과감하게 느껴졌어요. 대사부터 현실적인 모습이 강조되던 기존의 로코와는 달리, 터프하면서도 코믹한 호흡으로 이어지는 캐릭터 구조와 장면들을 보면서 많은 변화점을 느꼈어요.“
‘손해 보기 싫어서’에는 직장의 애환이나 결혼, 위탁아 등 다양한 사회적 요소가 담겨있다. 이번 작품을 통해 신민아는 여성에 대한 사회적인 생각이 바뀌었다는 걸 직접 느꼈다고 전했다.
“우선 직장의 애환에 있어서는 승진 욕구 등의 사회생활 측면이 해영의 명확한 감정선과 함께 두드러져 쉽게 이해도 되고 공감도 갔어요. 반면 결혼 부분은 기존 로코와는 달리, 일반적인 형태의 만남이나 사랑이 아니기에 이야기를 따라가는 게 쉽지는 않을 수도 있어요. 하지만 캐릭터의 특별한 매력과 감정선으로 인해 이러한 요소들이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진 것 같아요. 위탁아 등의 이야기를 포함, ‘손보싫’은 일반적인 톤을 벗어나 사랑을 이야기하는 작품이기에 마냥 쉽게 생각할 수는 없지만, 그러한 지점들을 너무 심각하지 않게 잘 풀어나가는 작품이라 할 수 있어요. 그래서 저도 다시 한 번 돌이켜보려고 해요.”
![[인터뷰] ‘로코 퀸’ 신민아의 매력으로 꽉 채운 ‘손해 보기 싫어서’ “로코 수명? 스스로 제한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해요”](https://cge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24100313422900526d3244b4fed58141237106.jpg&nmt=29)
10대에 데뷔, 많은 세월이 흘렀지만 신민아는 여전히 꾸준하게 작품 활동을 하고 있다. 고민과 욕심으로 가득 찼던 순간도 있었지만 이를 이겨낸 건 연기에 대한 열정이었다. 그녀는 앞으로도 즐거움과 여유를 가지고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 20년 이상 연기 생활을 해온 신민아가 유지하려고 하는 것은 무엇일까.
“표현하고 싶은 마음과 의지예요. 늘 편한 마음 상태는 아니겠지만, 뭔가를 표현하며 결과물을 만들고 그를 인정받을 때 즐거움이 커요. 물리적으로 쉴 타임을 가질 때도 있지만, 캐릭터나 주제 의식 등 매력적인 요소들에 끌려 연기하고 작품을 만들면서 번아웃을 느껴본 적은 없어요.”
신민아는 ‘손해 보기 싫어서’를 통해 ‘로코=신민아’ 공식을 다시 한 번 확인시켰다. 자신이 생각하는 로코 수명은 언제까지일까.
“그런 생각을 안 할 수는 없어요. 하지만 로코가 반드시 젊은 사람만의 사랑 이야기는 아니기에 스스로 제한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해요. 또한 대중적으로 많이 사랑을 받을 수 있는 기회이자, 사람들의 인식 속에서 긍정적으로 자리매김한 것을 굳이 깨고 싶지는 않아요. 다만 다양한 표현들과 함께 스스로 최선을 다하려고 다짐할 뿐이죠.”
기존에 쌓아왔던 이미지에서 한 발 내디뎌 또 다른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것인지 배우들은 안다. 다음 작품을 통해 우리는 신민아의 어떤 모습을 보게 될까. 거듭날 그의 모습을 기대해본다.
“진짜 코미디물, 시트콤류를 하고 싶어요. 단순하게 망가지기보다 영리하게 유쾌함을 전하는 ‘순풍산부인과’, ‘하이킥’, ‘프렌즈’ 같은 느낌의 작품들을 하고 싶어요.”
[사진 제공 = 에이엠엔터테인먼트]
유병철 글로벌에픽 기자 e ybc@globalepic.co.kr/personchosen@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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