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바디의 1분기 실적은 매출액 55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 증가하며 시장 기대치를 상회했다. 이는 5연속 사상 최대 실적 경신으로 지속적인 성장세를 입증했다. 다만 영업이익은 70억원으로 전년 대비 30% 감소하며 시장 기대치를 하회했고, 영업이익률은 12.6%로 전년 대비 8.0%포인트 감소했다.
제품별 매출을 살펴보면 전문가용 인바디가 460억원으로 전년 대비 13% 증가했고, 가정용 인바디는 64억원으로 37% 증가하며 높은 성장률을 보였다. 의료기기 부문은 32억원으로 4% 성장을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북미 시장이 성장을 주도했다. 북미 매출은 217억원으로 전년 대비 34% 급증했으며, 중국 시장도 50억원으로 21% 성장했다. 유럽은 64억원으로 6% 증가했고, 일본은 50억원으로 전년과 유사한 수준을 유지했다. 반면 국내 매출은 94억원으로 2% 감소했다.
미국 매출은 2024년 기준 644억원을 기록했는데, 회사가 미국 전역으로 판매 거점과 판매 인력을 지속 확대하고 있는 점과 국내 시장 피크 매출이 403억원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향후 몇 년간 미국 시장 중심의 성장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다만 직접 영업 강화를 위한 판매 인력 충원으로 4분기에 이어 1분기에도 저조한 영업이익률을 기록한 점은 아쉬운 부분이다. 회사의 임직원 수는 4분기 829명에서 1분기 1,024명으로 증가했다. 이는 고정비 증가 요소로 부정적이지만, 해외에서 체성분분석기가 여전히 낯선 개념이라는 점에서 신규 시장 개척에는 딜러 판매보다 효율적이라는 평가다.
2025년 전망으로는 매출 2,331억원(전년 대비 14% 증가), 조정 EBITDA 454억원(전년 대비 2% 증가, 조정 EBITDA 마진 19.5%)이 예상된다. 현재 주가는 12개월 선행 EV/EBITDA 4.1배로 지난 3년 평균 5.3배 대비 저평가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미래에셋증권 김충현 애널리스트는 "인바디의 미국 시장 성장은 의료기기로서의 본질적 가치에 기반하고 있다"며 "해외 시장 개척을 위한 일시적 비용 증가로 수익성이 둔화됐지만, 하반기부터 영업 레버리지 효과로 점진적 회복이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글로벌에픽 신규섭 금융·연금 CP / wow@globalep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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