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5.09.24(수)

‘역대급 개편’ 카톡 … 반응은 “싸늘”

정신아 대표 “이 정도 변화는 없었다” … 이용자 “롤백하고 싶다”

안재후 CP

2025-09-24 11:23:40

정신아 카카오 대표가 23일 경기 용인시 카카오AI캠퍼스에서 열린 '이프(if) 카카오' 콘퍼런스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2025.9.23. 카카오 제공

정신아 카카오 대표가 23일 경기 용인시 카카오AI캠퍼스에서 열린 '이프(if) 카카오' 콘퍼런스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2025.9.23. 카카오 제공

[글로벌에픽 안재후 CP] 카카오가 15년 만에 역대급 카카오톡 개편을 단행했지만, 이용자들의 반응은 예상과 달리 싸늘하다. 지난 23일 경기 용인 카카오 AI 캠퍼스에서 열린 '이프(if) 카카오 2025' 행사에서 카카오는 대대적인 카카오톡 개편 내용을 공개했다.

이번 개편에는 챗GPT 등 온디바이스 AI 탑재, 채팅방 폴더 도입, 메시지 수정 기능, 숏폼 영상 생성 기능 등이 포함됐다. 정신아 카카오 대표이사는 "이 정도 변화는 카카오톡 역사상 없었다"면서 "사용자 목소리에 주목하며 변화에 민첩하게 반응하겠다는 의지를 담았다"고 강조했다.

친구탭의 SNS화, 가장 큰 불만 요소로 부상

이용자들의 가장 큰 불만은 '친구탭'의 변화에 집중되고 있다. 기존에는 친구의 이름, 프로필 사진, 상태 메시지가 단순한 목록형으로 정렬됐지만, 이번 업데이트로 친구의 프로필 변경 내역을 타임라인 형태로 확인할 수 있는 피드형 사용자환경(UI)이 도입됐다. 프로필 사진, 배경 사진, 게시물 등이 격자형 피드에 표시돼 인스타그램이나 페이스북 같은 소셜미디어(SNS) 형태가 된 것이다.
이아영(32)씨는 "안 친한 친구, 업무용 연락처 프로필 변동 내역이 친구 탭 화면 가득 표시돼 피로감을 느꼈다"며 "피드 중간에 친구 게시글과 동일한 크기로 광고가 나오는 것도 당황스러웠다"고 전했다.

특히 업무용으로 카카오톡을 사용하는 직장인들의 불편함이 크다. 한 이용자는 "메신저 앱에서 친구 목록이 안 보이게 할 줄은 상상도 못 했다"고 토로했고, 다른 이용자들도 "업무용으로 쓰는 메신저인데, 잘 모르는 사람한테 사적인 사진까지 보여줘야 하느냐", "부장님 사진까지 크게 봐야 하냐"는 반응을 보였다.

광고 확대와 앱 무거워짐에 대한 우려

카카오톡 앱 내 광고 크기가 커진 것에 대한 불만도 제기되고 있다. 직장인 김모(29)씨는 "친구 목록에 광고 계정이 올라왔다"며 "화면에 광고가 표시되는 비중이 커진 것으로 느껴진다"고 말했다. X(옛 트위터) 이용자들 사이에서도 "광고 배너 크기가 업데이트 후 위아래로 커진 것 같다"는 게시글이 올라오고 있다.

이용자들은 또한 "메신저 앱이 너무 무거워진다"며 앱의 복잡성 증가에 대한 우려도 표명하고 있다.

카카오톡 친구 탭 업데이트. 카카오톡 제공

카카오톡 친구 탭 업데이트. 카카오톡 제공


'자동 업데이트 끄기' 팁 확산, 롤백 요구 목소리도

이같은 불만이 확산되면서 온라인상에서는 구글 플레이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에서 앱 자동 업데이트를 끄는 방법이 빠르게 퍼지고 있다. 권준혁(31)씨는 "온라인상에서 카카오톡 업데이트를 치면 '카카오톡 자동 업데이트 끄는 법'이 나온다"며 "카카오톡 업데이트에 대한 반응이 안 좋은 것을 보고 자동 업데이트 기능을 꺼뒀다"고 말했다.

이미 업데이트한 이용자들 사이에서는 이전 버전으로 되돌리고 싶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이대성(29)씨는 "이미 카카오톡을 업데이트한 사람들은 이전으로 롤백할 수 없느냐며 아우성이다"라고 전했다.

프로필 공유 설정 변경법 공유 확산

특히 프로필 사진이나 배경사진 변경 이력이 과거 기록까지 모두 피드에 노출되면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자동 업데이트보다 중요한 건 프로필 업데이트 공유 해제"라며 설정 변경법을 공유하는 글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이용자들이 공유하는 방법에 따르면, 프로필 설정에서 '친구에게만 게시물 공개'를 활성화하면 친구에게만 보이고, '프로필 업데이트를 나만 보기'를 선택하면 친구 피드에 해당 내용이 아예 뜨지 않는다고 한다.

만족도 높일 수 있을까?

이같은 이용자들의 불만에 대해 정신아 카카오 대표는 이프카카오 키노트 세션 후 기자실에서 "업데이트 후 일부 이용자의 불편이 있을 수 있겠지만 이용자에게 쾌적한 환경을 제공하기 위한 개편이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앱 결제 데이터 기반 시장 분석 솔루션 와이즈앱 리테일에 따르면, 지난달 월간 활성 이용자(MAU)는 카카오톡이 4819만명으로 1위를 기록했다. 이어 인스타그램(2741만명), 밴드(1708만명) 등이 뒤를 이었다. 카카오가 이번 대개편을 통해 이용자들의 불만을 잠재우고 서비스 만족도를 높일 수 있을지 주목된다.

[글로벌에픽 안재후 CP / anjaehoo@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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