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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가 내 삶에 맞춰 변한다

삼성물산, 공간 가변형 '래미안 넥스트 홈' 테스트 베드 첫 공개

신규섭 금융·연금 CP

2025-09-29 13:36:57

아파트가 내 삶에 맞춰 변한다
[글로벌에픽 신규섭 금융·연금 CP] 삼성물산이 2년간의 기술 개발 끝에 미래 주거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했다. 입주민의 라이프스타일에 따라 실내 공간을 자유자재로 변형할 수 있는 차세대 주거 기술 '넥스트 홈(Next Home)'의 실물 공간을 처음으로 선보인 것이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동백지구에 넥스트 홈 기술을 완벽하게 구현한 테스트 베드(실증 공간)를 완성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는 2023년 8월 '래미안, The Next' 비전을 제시한 이후 약 2년 만에 거둔 결실이다.

넥스트 홈은 기존 아파트의 획일적인 세대 구조에서 탈피해 입주민 개개인의 생활 방식에 맞춘 공간 변화를 가능하게 하는 혁신적 주거 모델이다. 신혼부부가 아이를 낳고 키우면서 필요한 방을 늘리거나, 자녀가 독립한 후 넓은 거실로 재구성하는 등 삶의 단계마다 집이 함께 진화한다.

이번에 공개된 테스트 베드는 연면적 554㎡의 지상 3층 규모다. 세대 내부에 기둥이 없는 신개념 평면 '넥스트 라멘' 구조와 사전 제작한 모듈을 서랍처럼 채워 넣는 '넥스트 인필' 시스템 등 미래 주거의 핵심 기술을 총망라했다.
건물 내부에는 전용면적 84㎡(34평형) 규모의 특화 세대 2곳을 조성했다. 넥스트 라멘 구조와 전기·설비 인프라가 돋보이는 1~2인 가구용 스튜디오 타입과 넥스트 인필 기술을 강조한 3~4인 가구용 패밀리 타입으로 구성해 혁신적 공간 변화를 직접 체감할 수 있도록 했다.

2개 특화 세대 모두 기존 벽식구조 대신 수직 기둥에 수평 부재인 보를 더한 '넥스트 라멘' 구조를 적용했다. 이를 통해 거주자의 라이프스타일에 따라 다양한 공간을 구성할 수 있는 무한 변화의 가능성이 열렸다. 세대 내부를 구성하는 바닥, 벽체, 욕실 등은 조립식 형태의 모듈형 건식 자재로만 이뤄진 인필 시스템을 적용했다. 기존에 볼 수 없었던 완전히 새로운 형태의 주거 공간이 탄생한 셈이다. 넥스트 플로어, 주방과 욕실이 움직인다

'넥스트 플로어'는 오피스 건물의 이중 바닥과 일본 주택의 건식 바닥 장점을 결합해 국내 주거 환경에 맞게 개발한 신기술이다. 바닥 하부 공간에 각종 배관을 설치해 주방이나 욕실 같은 수공간을 세대 내 어디든 자유롭게 배치할 수 있다.

배관 설치가 불필요한 공간은 바닥 높이를 낮춰 최대 30cm의 천장고를 추가 확보할 수 있다. 테스트 베드에는 이 높이 차이를 직접 체감할 수 있는 단차를 적용해 다이나믹한 공간으로 구현했다.

모듈형 조립식 형태라 해체와 이동, 재설치가 가능해 향후 공간 구조 변경이나 리모델링 시에도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다. 장기적인 건물 활용성과 유지관리 측면에서 큰 강점이다.

건식 구조 특성상 습식 대비 온도 상승 속도가 빨라 난방 가동 시간이 단축되고, 이에 따른 에너지 효율 향상과 유지비용 절감 효과도 기대된다. 여기에 2022년 국내 건설사 최초로 인증받은 건식바닥 충격음 차단성능 1등급 기술까지 더해져 '층간소음 제로' 실현에도 기여할 전망이다.
'넥스트 배스'는 OSC(탈현장) 공법을 바탕으로 외부에서 사전 제작한 뒤 정교한 검수 과정을 거쳐 무결점 제품으로 생산된다. 현장 수작업 시공 욕실과 달리 품질 편차가 없을 뿐 아니라, 기존의 제한된 타일 마감에서 벗어나 고객 눈높이에 맞춘 다양한 고급 마감재 적용도 가능해졌다.

프레임부터 마감까지 일체형으로 제작하는 POD(포드) 욕실과 패널로 제작해 현장에서 조립하는 시스템 욕실 등 두 가지 설치 방식이 있으며, 테스트 베드에는 두 방식을 각각 적용한 넥스트 배스를 선보인다.

삼성물산은 지난해 6월과 9월 각각 준공한 반포 래미안 원펜타스와 부산 래미안 포레스티지 공용 공간에 넥스트 배스와 넥스트 플로어를 시범 적용해 입주민에게 새로운 주거 경험을 제공하며 기술 경쟁력을 입증한 바 있다.

건식 벽체 '넥스트 월' 역시 모듈형 조립식 형태로, 바닥과 천장에 고정된 기존 벽체와 달리 자유롭게 이동·재배치가 가능해 공간을 확장하거나 분리할 수 있다. 벽체 마감재도 탈부착이 가능해 거주자의 취향에 따라 다양한 인테리어 연출이 가능하다.

가구 자체가 하나의 벽이 되는 '넥스트 퍼니처'는 입주민의 라이프스타일과 취향에 따라 공간을 자유롭게 분리·통합할 수 있는 기능성 가구다. 특수 모터를 활용한 전동식으로 개발해 사용자가 가볍게 밀어서 손쉽게 이동할 수 있다. 테스트 베드에는 옷장, 장식장 등 다양한 형태의 넥스트 퍼니처를 배치해 공간 변화를 직접 시연할 수 있도록 했다.

넥스트 퍼니처는 2023년 과천주공10 재건축 사업에 처음 제안한 데 이어, 지난해부터 현재까지 시공권을 확보한 부산 사직2·광안3, 용산 남영2·한남4, 서초 신반포4차, 개포 우성7차 등에 적용 예정이다. 향후 래미안의 핵심 기술로 가장 먼저 자리잡을 전망이다.

삼성물산 변동규 주택기술혁신팀장(상무)은 "미래의 아파트는 단순한 주거 공간을 넘어 입주민의 삶에 맞춘 특별한 공간으로 유기적인 진화를 거듭할 것"이라며 "삼성물산은 넥스트 홈을 통해 미래 주거의 새로운 기준을 만들고, 차별화된 기술과 품질을 바탕으로 독보적 가치를 지속 창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삼성물산이 선보인 넥스트 홈은 단순한 기술 시연을 넘어 한국 주거 문화의 새로운 장을 여는 이정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획일화된 아파트 구조에서 벗어나 각자의 삶에 맞춰 진화하는 집, 그 미래가 이제 현실이 되고 있다.

[글로벌에픽 신규섭 금융·연금 CP / wow@globalep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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