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5.10.14(화)

이재용 '통 큰 결단'... 삼성전자, 실리콘밸리 인센티브로 인재 확보

전 직원에 성과연동 주식보상 도입 ... "주가 2배 오르면 보상도 2배"

안재후 CP

2025-10-14 14:31:34

[글로벌에픽 안재후 CP] 삼성전자가 임직원의 동기부여와 우수 인재 확보를 위해 새로운 보상 체계를 도입한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향후 3년간 주가 상승폭에 따라 임직원에게 자사주를 지급하는 성과연동 주식보상(PSU·Performance Stock Units) 제도를 시행하기로 하고 이날 사내 공지를 통해 이를 밝혔다.

이번 PSU 도입은 최근 노조가 지속적으로 성과 보상 문제를 제기해온 가운데, 경쟁사인 SK하이닉스가 임직원 1인당 평균 1억원에 달하는 인센티브를 지급하며 우수 인재를 끌어모으는 것에 대한 대응으로 풀이된다. 인공지능(AI) 기술로 촉발된 반도체 업계의 인재 전쟁이 격화되는 상황에서 이재용 회장이 내린 '통 큰 결단'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직급별 차등 지급, 주가 상승폭에 따라 최대 2배

삼성전자는 CL 1~2 직원(사원~대리급)에게는 200주, CL 3~4 직원(과장·차장·부장급)에게는 300주씩을 지급하기로 이달 중 약정한다. 3년 뒤 주가 상승폭에 따라 지급주식 수량을 확정해 2028년부터 3년간 균등 분할 지급한다는 방침이다.
주가 상승폭에 따른 지급 배수는 올해 10월 15일 기준 주가와 2028년 10월 13일 기준 주가를 비교해 결정된다. 상승률이 20% 미만일 경우 약정 주식의 0배, 20~40% 미만일 경우 0.5배, 40~60% 미만일 경우 1배, 60~80% 미만일 경우 1.3배, 80~100% 미만일 경우 1.7배, 100% 이상일 경우 2배를 받게 된다. 기준 주가는 기준일 전일로부터 1주일, 1개월, 2개월 거래량 가중평균 주가의 산술평균으로 산정된다.

예를 들어 14일 오전 11시 기준 삼성전자 주가 9만3500원을 기준으로 단순 계산하면, CL 3 과장급 직원은 3년 후 주가가 13만900원 이상이 되어야 약정된 300주를 받을 수 있으며, 이때의 가치는 약 3927만원에 달한다. 만약 주가가 100% 이상 상승해 2배의 보상 배수를 적용받는다면 그 가치는 더욱 커진다.

실리콘밸리 방식 도입, 회사와 직원 '동반 성장'

삼성전자가 이번에 새로 시행하는 PSU는 지난 1년간의 단기 성과를 보상하는 초과이익성과급(OPI)과는 달리 회사의 미래 성과와 연동해 주식으로 보상하는 선진형 보상 방식이다. 회사의 주가가 많이 오를수록 임직원 보상 규모가 비례해서 커지는 것이 특징이다.

이러한 방식은 메타, 구글, 오픈AI 등 미국 실리콘밸리 빅테크 기업들이 우수 인재를 영입하기 위해 많이 사용하는 방식으로, 회사의 성장과 직원 개개인의 성장이 비례한다는 장점이 있다. 삼성전자는 PSU 도입을 통해 회사의 지속 발전과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해 임직원에게 중장기 성과 창출에 대한 동기를 부여하고, 회사와 임직원이 함께 성장하도록 한다는 취지를 밝혔다.

또한 임직원 보상을 주가와 연동시켜 지급한다는 점에서 궁극적으로 주가 부양 등 주주가치를 제고하는 효과도 기대된다.
OPI 주식보상제 확대, 추가 15% 인센티브 제공

삼성전자는 내년부터 초과이익성과급(OPI) 중 일부를 직원들이 현금이 아닌 주식으로 선택해 받을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하기로 했다. 올해 1월부터 책임경영 강화를 위해 임원들을 대상으로 OPI 주식보상제를 시행하고 있는데, 이를 직원들에게도 확대 적용하는 것이다.

향후 임직원들은 자율적으로 OPI 지급액의 0~50% 범위 내에서 10% 단위로 주식 보상률을 선택할 수 있다. OPI 중 일부를 주식 보상으로 선택한 직원은 1년간 보유하는 조건으로 주식 보상액의 15%를 주식으로 추가 지급받게 된다.

이번 조치는 삼성전자가 갈수록 치열해지는 우수 인재 영입 경쟁에서 승기를 잡기 위한 전략의 일환으로 보인다. 특히 올해 좋은 실적을 낸 SK하이닉스가 임직원 1인당 평균 1억원에 달하는 인센티브를 지급하기로 하면서 인재 유출 우려가 커진 상황에서, 삼성전자도 적극적인 보상 체계 개선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글로벌에픽 안재후 CP / anjaehoo@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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