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LCC 한계 딛고 새로운 항공사로
티웨이항공의 새로운 사명인 트리니티항공은 허가 절차를 마무리하고 있으며, 항공기 신도장 적용을 완료한 후 올해 후반부터 본격 운항에 들어갈 예정이다. 사명 변경은 단순한 간판 바꾸기가 아니다. 티웨이 브랜드로 16년간 쌓아온 저비용항공사(LCC)의 가격 경쟁력은 계승하되, 중·장거리 노선 확대에 맞춰 서비스와 사업 구조 전체를 뜯어고친다는 의지를 담았다.
이 대표는 "과거와 단절하려는 것이 아니라 변화할 시점이 됐다고 판단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기존에는 가격 경쟁력으로 시장을 공략했다면 이제는 노선을 확대하고 서비스와 품질을 높여 다른 가치로 고객에게 다가가겠다는 뜻이다.
대형 항공사도 제휴 … 기존 LCC와 차별화
이 대표는 "고객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서비스와 가치에는 집중적으로 투자하고 비효율적이거나 불필요한 부분은 제한적으로 제공하겠다는 모델"이라며 "서비스를 단순히 제한하거나 추가하는 개념과는 다르다"고 강조했다. 결국 지불한 운임에 비해 충분한 여행 경험을 고객이 느낄 수 있도록 필요한 서비스의 완성도를 높이는 것이 핵심이라는 설명이다.
단거리는 가격, 중·장거리는 품질로 승부
전략은 노선별로 차등 적용된다. 단거리 노선에서는 기존 LCC의 합리적인 운임과 운영 효율성을 유지한다. 중·장거리에서는 비행시간과 고객 수요를 고려해 서비스를 대폭 강화한다. 티웨이항공이 유럽과 호주 등 장거리 노선을 운항하며 축적한 경험을 이제 새로운 서비스 체계로 재구성하겠다는 구상이다.
구체적인 실행 방안도 드러났다. 공항 라운지와 기내 엔터테인먼트, 기내 와이파이, 프리미엄 기내식 등을 순차적으로 확대한다. 지난 2월 인천국제공항에 개설한 프리미엄 체크인 카운터는 이러한 전략의 시작점이었다.
기내식 서비스는 연내 전면 개편된다. 장거리 노선에서는 편도 기준 두 차례, 중거리 노선(자카르타, 싱가포르 등)에서는 한 차례 기내식을 제공한다. 비즈니스 클래스에는 샐러드와 과일, 와인·맥주 서비스를 신규 도입하고 이코노미 클래스도 기내식 구성을 강화한다.
호텔·리조트와 연결해 여행 경험 설계
트리니티항공의 모회사인 소노인터내셔널은 호텔·리조트와 레저사업을 영위한다. 이 시너지를 항공 경쟁력으로 전환하는 것이 차별화 전략의 핵심이다. 고객이 집을 나서는 순간부터 목적지에 머물고 다시 일상으로 돌아오기까지의 전 과정을 하나의 경험으로 묶겠다는 개념이다.
항공권, 호텔 숙박, 여행 서비스를 하나의 플랫폼에서 이용할 수 있는 신규 로열티 프로그램도 준비한다. 단순 마일리지 적립을 넘어 숙박·레저까지 연계한 통합 라이프스타일 로열티 프로그램이 될 예정이다. 항공 탑승에서 시작된 여행이 호텔, 리조트, 레저 서비스로 자연스럽게 이어지면서 전체 고객 경험 가치를 극대화하는 전략이다.
이 대표는 "기존의 합리적인 운임 중심 경쟁력을 포기하지 않으면서 고객에게 필요한 서비스에는 투자해 가치 있게 전달하겠다"며 "소노인터내셔널이 가진 호스피탈리티, 레저와 리조트 등 여행 경험을 항공과 연결해 우리만의 방식으로 고객에게 다가가겠다"고 밝혔다.
[글로벌에픽 안재후 CP / anjaehoo@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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