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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금융 DNA 잇는다"…한국씨티, 김경호 차기 행장 지목

소비자금융 철수 후 기업금융 집중 기조 반영…전통적 승계 공식 재확인
유명순 행장 6년 재임 마치고 용퇴…이사회·주총 거쳐 최종 선임 예정

성기환 CP

2026-09-23 14:18:37

김경호 한국씨티은행 기업금융그룹 부행장. [사진=연합뉴스]

김경호 한국씨티은행 기업금융그룹 부행장.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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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에픽 성기환 CP] 한국씨티은행이 소비자금융 철수 이후 핵심으로 자리 잡은 기업금융 부문 전문가를 차기 수장으로 발탁하며 조직 안정과 영업력 강화에 나섰다. 한국씨티은행은 임원후보추천위원회(이하 임추위)를 열고 차기 은행장 최종 후보로 김경호 기업금융그룹 부행장을 단독 추천했다고 밝혔다.

임추위는 김 후보자의 중장기 경영 비전과 전략, 대내외 소통 및 리더십 역량은 물론 금융산업 전반에 대한 깊은 통찰력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적임자로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김 후보자는 이사회와 주주총회 의결 절차를 거쳐 차기 은행장으로 최종 선임될 예정이다.

'기업금융 수장=CEO' 성공 공식 재확인…전문성 중심 체질개선

김경호 후보자는 서울대 국제경제학과와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 경영전문대학원(MBA)을 거쳐 씨티은행에 입행한 뒤 대기업금융부장, 금융기관본부장 등 요직을 두루 거친 전형적인 '기업금융통'이다. 부행장 승진 이후에도 대기업 및 금융기관 영업을 진두지휘하며 성과를 입증해 왔다.
특히 이번 인선은 한국씨티은행이 소비자금융 사업을 단계적으로 철수한 이후 '기업금융 전문 은행'으로 거듭나는 전략적 방향성과 궤를 같이한다.

씨티은행 내부에서는 박진회 전 행장과 유명순 현 행장에 이어 기업금융그룹장에서 CEO로 직행하는 승계 라인이 완벽히 정착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글로벌 네트워크와 연계한 기업금융이 씨티은행의 핵심 수익원으로 자리 잡은 만큼, 내부 전문성을 갖춘 인사를 통해 리더십의 연속성을 확보하겠다는 포석이다.

'첫 여성 행장' 유명순 용퇴…차기 경영진 세대교체 속 과제는

국내 민간은행 최초의 여성 은행장으로서 조직을 이끌어온 유명순 현 행장은 연임을 포함한 재임 기간을 마치고 용퇴를 결정했다.

유 행장은 소비자금융 사업 폐지라는 거대한 조직 재편 과정을 큰 충격 없이 연착륙시키고, 기업금융 중심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전환하는 데 기여했다. 유 행장이 재연임에 나서지 않고 용퇴함에 따라 자연스러운 세대교체도 함께 이뤄지게 됐다.

새롭게 출범할 '김경호 호'는 외형 확장보다는 내실 중심의 기업금융 솔루션을 고도화하고, 고금리 장기화와 글로벌 경기 변동성에 대응한 선제적 리스크 관리를 최우선 과제로 추진할 전망이다.

[글로벌에픽 성기환 CP / keehwan.sung@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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