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21(화)
카카오 쇼핑 라이브 화면 캡처 / 사진제공=카카오커머스
카카오 쇼핑 라이브 화면 캡처 / 사진제공=카카오커머스
[글로벌에듀 차진희기자]
카카오의 라이브 커머스 서비스 '카카오 쇼핑 라이브'가 정식 출시 한 달 만에 누적 시청 횟수 1,000만 회를 돌파했다. 방송 당 평균 시청 횟수는 11만 회에 달한다.

거래액 증가세도 심상치 않다. 베타 서비스가 시작된 5월과 비교했을 때, 지난달 거래액은 21배가량 늘었다. 직전 달 대비 방송 거래액도 2.5배 증가하며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쇼핑업계는 "라이브 커머스 형태의 생방송이 하루에 1~2회 방송하는 점을 고려하면 카카오 쇼핑 라이브의 성장세가 괄목할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2020년 1~7월 업종별 결제금액 전년대비 증감률 / 자료제공=와이즈앱
2020년 1~7월 업종별 결제금액 전년대비 증감률 / 자료제공=와이즈앱

코로나19는 비대면 소비 선호도를 높이고 있다. 실내에 머무는 시간이 늘어난 소비자들은 온라인 쇼핑에 상당한 시간을 썼으며, 사소한 것도 배달받아 소비하려는 경향을 보였다. 와이즈앱에 따르면 2020년 1~7월까지 업종별 결제금액 중 배달(전년 동기 대비 70% 증가), 인터넷 쇼핑(23% 증가) 등 비대면 소비 채널 위주의 결제 금액이 급증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코로나19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커머스 분야의 성장세도 유지될 전망이다.

카카오의 커머스 진출도 이러한 트렌드와 일맥상통한다. 확대되는 비대면 소비 환경에 맞춰 자사 플랫폼의 소비 서비스 노출을 늘려 소비자를 끌어모으겠다는 전략이다.

또 다른 플랫폼 강자 네이버 역시 커머스 부문 확대에 나섰다. 2018년 커머스를 중요 사업 부문 중 하나로 격상시킨 네이버는 올해 다양한 서비스를 런칭하며 유통 분야 전반에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두 기업 모두 검색 포털과 메신저라는 강력한 트래픽을 활용해 소비자들을 유입시키고 이를 통해 쇼핑 거래액과 자사 페이먼트 결제액을 늘리는 선순환 구현이 목표인 것으로 분석된다. 또한 이러한 특성이 충성도가 낮은 이커머스 시장 내에서 잠금효과(Lock-in)를 불러올 수 있는 것도 강점이다.

커머스 영역에서 플랫폼 기업이 강점을 가지고 있는 분야가 바로 '라이브 커머스'다. 네이버는 네이버TV, NOW(라이브 오디오), 카카오는 카카오TV 등 라이브 콘텐츠를 운용할 수 있는 플랫폼과 인프라를 구비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2월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은 네이버 라이브 커머스 툴을 활용해 패션 브랜드 'CC콜렉트' 봄 신상품을 온라인에서 소개했다. / 사진제공=네이버
지난 2월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은 네이버 라이브 커머스 툴을 활용해 패션 브랜드 'CC콜렉트' 봄 신상품을 온라인에서 소개했다. / 사진제공=네이버

오프라인 채널 방문이 어려워지면서 기존 유통업체들도 라이브 커머스를 강화하고 있다. 백화점 업체들은 오프라인 매장에서 생방송을 진행하며 판매를 하기도 했다. 현대백화점이 진행한 테스트 라이브 영상에는 10,000여 명이 접속해 40분 동안 1,500만 원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이는 상위권 점포에 입점한 영캐주얼 상품군 브랜드의 10일간 평균 매출액에 준하는 수준이다.

차진희 기자 epic@globalep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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