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18(토)

인왕산 불길 잡혀…축구장 20개 면적 소실

전국 곳곳서 산불 35건 발생

지난 주말, 전국에 동시다발적으로 불이 나면서 산림당국이 진화 장비와 인력을 분산 배치해야 하는 데다 바람이 강하게 불어 진화에 애를 먹고 있는 가운데 피해가 확산되고 있다.

2일 산림청 실시간 산불정보 사이트에 따르면 이날 오후 9시 현재까지 산불 35건이 발생해 이 가운데 25건 진화 완료했고, 나머지는 진화 중이다.

특히 이날 오전 11시께 발생한 홍성 서부면 산불과 낮 12시 18분께 난 대전시 서구 산직동 산불은 '산불 3단계'가 발령된 상태다.
산불 3단계는 예상 피해 면적 100∼3000㏊, 평균 풍속 초속 11m 이상, 예상 진화 시간이 24시간 이상에서 48시간 미만으로 예상될 때 발령한다.

두 지역의 산불로 현재까지 민가와 축사 등 15채가 소실된 것으로 나타났다.
주민 500여 명이 대피했고, 인명 피해는 없다.

또 이날 오전 11시 53분께 서울 종로구 인왕산 6부 능선에서 화재가 발생해 소방당국이 6시간 째 진화 작업중이다.
소방당국은 낮 한때 대응 2단계를 발령하고 인근 소방 인력과 장비를 총동원했다. 오후 5시께 큰 불길이 잡히면서 대응단계를 1단계로 낮추고 현재 잔불 정리 중이다.

충남도는 도청 전 직원이 소집됐다.
남성현 산림청장은 현장 브리핑에서 "헬기를 투입해 기승을 부리는 불길을 잡는 데 주력하고 있다"며 "밤새 지상 특수진화대가 산불을 끄고 내일 해가 뜨면 다시 헬기를 투입해 진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날 오전 11시 3분께 충북 옥천군 군북면 인근 야산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불이 나 10시간 째 이어지고 있다.

옥천군은 이날 낮 12시 50분께 화재 지역 인근 주민 27명을 안전한 곳으로 대피시켰다가, 산불이 진정세를 보임에 따라 오후 4시 30분 모두 귀가 조치했다. 산림 당국 관계자는 "현재 진화율은 70% 정도"라고 말했다.

한편 남양주시, 양평군, 화성시 등 경기지역 4곳에서도 산불이 발생해 임야 8.69㏊가 소실됐다.

박현 글로벌에픽 기자 neoforum@globalepic.co.kr
<저작권자 ©GLOBALEPIC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항목 현재가 전일대비
코스피 2,724.62 ▼28.38
코스닥 855.06 ▼15.31
코스피200 370.58 ▼4.02
모바일화면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