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한국농어촌공사에 따르면 공사가 관리하는 3,600여 곳의 저수지의 평균 저수율은 72.7%로 평년의 4분 3 수준이다.
문제는 전남과 전북 등 호남지역 저수율로 58.5%에 불과해 곡창지대의 농업용수에 비상이 걸렸다.저수지의 절반 정도를 겨우 넘긴 수준이다. 당장 5∼6월 모내기는 지장이 없다고 해도 가뭄이 장기화하면 벼 농사에 큰 지장을 초래하기 때문이다.
농어촌공사는 지난해 가뭄에 대비해 영농기 전(前) 등 3단계 용수 확보 계획을 수립했다.
지난해 12월부터 이달 말까지는 영농 준비 기간으로, 5∼6월은 모내기 철, 7∼8월까지는 본답(本畓) 급수 등으로 대응 시기를 나눴다.
물 채우기 등 선제적으로 용수확보가 필요한 저수지 133곳을 선정, 모두 1,950만㎥의 물을 채운다는 계획이다.
섬진강 수계는 김제 신평천, 부안 고부천 등 주요 하천의 갑문을 닫아 물을 관리수위까지 담을 계획이다.
농어촌공사는 이와 함께 항구적인 가뭄 극복을 위해 신규 농촌 용수개발을 비롯해 수원과 수원을 연결하는 수계 연결 사업 등을 추진키로 했다.
김규전 한국농어촌공사 수자원 관리이사는 "정부와 지자체, 농업인 등과 유기적인 협력체제를 구축해 가뭄을 극복하는 데 공사의 모든 역량을 총동원하겠다"고 말했다.
이종균 글로벌에픽 기자 epic@globalepi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