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19(일)

대한상의 SGI 보고서…OECD 예상치 43.8세보다 10세 초과
저부가가치 업종·비수도권 지역서 50세 이상 비율 높아

일자리 안내판 앞 구직자. [사진=연합뉴스]
일자리 안내판 앞 구직자. [사진=연합뉴스]
지속 중인 저출생 고령화 현상으로 2050년 국내 취업자 평균연령이 약 54세까지 올라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대한상공회의소 지속성장이니셔티브(SGI)는 20일 발표한 ‘부문별 취업자의 연령분포 및 고령화 현황과 시사점’ 보고서에서 지난해 우리나라 취업자 평균연령을 약 46.8세로 추정했다.

통계청 장래인구추계를 바탕으로 현재 성별·연령별 고용률이 유지된다는 가정 하에 취업자 평균연령을 산출한 결과, 2030년대에 50세를 넘고 2050년에 53.7세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의 2050년 취업자 평균연령 예상치 43.8세보다 약 10세 높은 수준이다.

또 대한상의는 최근 고령층 경제활동 참가율이 높아지고 저출생이 심화하는 추세를 고려할 때, 취업자 고령화 속도가 예상보다 빠를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했다.

지난해 산업별 전체 취업자 중 50세 이상 비중은 의류(59.8%), 가죽·신발(59.6%), 목재(57.3%), 섬유(52.6%) 등 이른바 저위기술 제조업에서 절반을 넘었다. 서비스업은 부동산(67.8%)과 사업지원(57.1%) 저부가가치 업종에서 높게 나타났다.
반면에 의약(15.7%), 정보통신(16.8%), 전자·컴퓨터·통신기기(18.2%), 전문 과학기술(23.8%) 등에서는 고령층 비중이 상대적으로 낮았다.

지역별로 50세 이상 취업자가 절반 이상인 곳은 전남(58.7%), 경북(55.2%), 전북(53.9%), 경남(51.7%) 등이었다.
서울(38.5%), 인천(42.6%), 경기(41.7%) 등 수도권과 대전(41.4%), 세종(34.5%) 지역은 상대적으로 50세 이상 비중이 작았다.

대한상의는 그러나 수도권과 대전·세종 등에서도 서울을 제외하면 고령층 취업자 비중이 지난 10년간 10%포인트 이상 빠르게 늘었다고 밝혔다.

대한상의는 이 같은 취업자 고령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저출산 대책 효율화 △고령층 생산성 제고 △임금체계 개편 △인력수급 개선 △지역 특화 미래 전략산업 유치 등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글로벌 경쟁이 치열하고 기술 변화 속도가 빠른 업종에서 젊은 양질의 노동력 공급이 줄면 국가 전체 생산성 향상에 큰 지장을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박현 글로벌에픽 기자 neoforum@globalep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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