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18(토)
(사진=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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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중추절·국경절(9월 29일~10월 6일) 황금연휴를 맞아 한국 면세점 업계가 모처럼 유커(중국인 단체 관광객)들로 붐비고 있다. 중국이 지난달 10일 자국민의 한국 단체관광을 허용한 영향이 크다. 업계는 국경절 연휴 기간 중국인 단체관광객의 방문이 더 늘 것으로 보고 관련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면세점은 지난 달 10일부터 지난 25일까지 명동 본점의 중국인 매출이 직전 달 같은 기간과 비교해 25% 증가했다. 특히 이 기간 중국인 단체 관광객 매출은 150%가량 늘어났다.

롯데면세점은 중국인 관광객을 끌어모으기 위해 연휴 기간 외국인 관광객들을 위한 한국 문화 체험 공간을 마련하고 구매 금액별로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는 엘디에프 페이(LDF PAY)도 증정하는 등 여행사와 함께 다양한 상품 개발을 하고 있다. 이를 통해 다음 달 2일에는 1천여명에 달하는 중국인 단체 관광객들이 잠실 월드타워점을 찾을 예정이다.

현대백화점면세점도 단체관광객 전용 안내 데스크와 VIP 전용 라운지를 설치해, 다음 달 15일까지 중국 간편결제 수단인 알리페이로 결제하면 5%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등 일부 품목에 추가 할인 혜택을 주고 있다. 또 아쿠아리움 등 주요 관광시설과 연계한 관광 상품을 개발하는 데도 주력하고 있다.

신라면세점은 중국인 고객이 선호하는 브랜드를 확대하고 통역 전담 인력을 배치하고, 알리페이나 위챗 등 중국인 고객들이 주로 사용하는 결제 수단을 활용한 할인 행사도 마련하고 있다.

업계는 다만 단체관광객이 돌아오더라도 전체 매출이 회복되는 데는 시간이 더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
중국 정부가 한국행 단체관광을 금지한 지난 6년여간 면세 시장을 주도한 '큰손' 다이궁(보따리상)과의 송객수수료 갈등으로 대량구매가 큰 폭으로 감소해서다.

실제 한국면세점협회에 따르면 지난 3월 이후 면세점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은 늘고 있지만 외국인 고객 매출은 지난 7월 7천503억원으로 6월(8천543억원)보다 12% 줄었다.

면세 업계 관계자는 "중국 단체관광객을 시작으로 외국인 고객 수요가 지속해 늘면 매출과 수익성이 동반 개선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성수 글로벌에픽기자 epic@globalep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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