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19(일)
(사진=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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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일 3국이 지난 8월 정상회의에서 발표한 역내 '위기시 협의' 공약에 따라 핫라인 구축이 완료된 것으로 전해지면서, 어느 시점에 어떤 의제를 갖고 가동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한국 정부 고위당국자는 16일(현지시간)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3국간 핫라인을 설치했으며 기술 담당간 테스트도 완료했다"고 말했다.

한미일 3국이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차원에서 구축한 핫라인은 언제든 3국 정상과 국가안보실장 등이 음성·영상 통신을 진행할 수 있도록 하는 시스템을 의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미국 백악관 NSC도 지난 11일 "안전한 음성 및 영상 통신 회선을 정기적으로 적시에 충분하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3국간 통신 역량을 개선하고 있다"면서 "이는 3국간 기존 통신 역량을 기반으로 한다"고 밝혔다.

기존의 비화 통화에 더해 최신 기술을 반영해 보안을 더 강화하면서 화상 통신 기능 등을 추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NSC는 또 "정상 차원의 통신을 촉진하는 것에 더해 각국의 국가안보보좌관을 포함해 고위 정부 구성원 간 안전한 연결을 보장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8월 진행된 캠프데이비드 정상회의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은 당시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신속하게 서로 협의하기로 약속했다"면서 "이는 역내에서 위기가 발생할 때 정보를 공유하고 대응을 조율하는 핫라인을 갖게 된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미국 정부 고위당국자도 "위협과 위기의 순간에 사용하기 위한 최첨단 핫라인을 구축하기 위해 관련 기술에 투자하는 조처를 할 예정"이라면서 핫라인 구축 방침을 밝힌 바 있다.

한미일 3국이 지난 8월 '위기 시 협의' 공약하기로 하면서 협의 의제인 '위기'를 구체적으로 정의하지는 않아 실제 가동이 언제 이뤄질지 관심이 쏠린다.

일각에선 우크라이나 전쟁에 이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간 전쟁으로 인한 정세 변화를 활용해 북한·중국이 기회주의적인 도발에 나설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한편 3국 핫라인 가동은 미국이 함께 하는 것이지만, 이를 통해 한일간에도 안보 문제를 협의한다는 의미도 있어 한일관계에 새로운 이정표가 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이수환 글로벌에픽기자 epic@globalep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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