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03(금)
(사진=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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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가자지구 병원 폭발 참사에 대해 "가자 내 테러리스트 그룹이 잘못 발사한 로켓의 결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텔아비브에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및 내각을 만난 뒤 개최한 단독 기자회견에서 이 같이 밝혔다. 아랍권의 거센 분노를 사고 있는 가자 지구 병원 폭발 참사에 대해 이스라엘은 책임이 없다는 것을 분명히 한 것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 궤멸을 위해 지상군 투입을 준비 중인 이스라엘에 대한 전례 없는 안보 지원을 예고했다. 아울러 팔레스타인 주민도 하마스의 피해자로 규명했다. 이에 바이든 대통령은 인도적 지원을 위한 통로 개방에 대한 이스라엘의 동의도 끌어냈다.

가자·서안 지구에 대한 1억달러(약 1천300억원) 규모의 인도적 지원 방침을 밝히고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갈등의 근본 해결책으로 이른바 '두 국가 해법'을 재차 강조했다.

가자지구 병원 폭발 참사관련 기자회견 직전엔 네타냐후 총리와 만나서 "그것은 여러분(이스라엘)이 아닌 다른 쪽에서 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히며 미국 국방부 자료를 언론에 언급했다.

에이드리언 왓슨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대변인도 바이든 대통령 기자회견 뒤 '엑스'(X·옛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우리는 계속해서 정보를 수집하고 있다"면서도 "상공에서의 이미지, 획득하거나 공개된 정보로 볼 때 이스라엘은 가자 병원의 폭발에 책임이 없다"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의 이런 입장은 병원 폭발 참사에 대한 이스라엘의 설명과 일치하는 것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회견에서 "이번 주 후반에 미국 의회에 이스라엘 방어 지원을 위한 전례 없는 지원 패키지를 요청할 것"이라고 말했다. 바이든 정부는 이스라엘과 우크라이나, 대만 등에 대한 안보 지원 예산으로 1천억달러 규모를 의회에 요청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바이든 대통령은 "상당수의 팔레스타인 주민은 하마스가 아니며 하마스는 팔레스타인 주민을 대표하지 않는다"면서, 이스라엘에 가자 지구 주민에 대한 인도적 지원을 위한 통로 개방을 요청했다. 이스라엘은 이집트에서 가자 지구 남부로 구호 물품이 이동하는 것을 허용하겠다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앞서 진행된 회담에서도 "무고한 민간인에 대한 비극이 더 발생하는 것을 막기 위해 여러분(이스라엘)과 역내 파트너들과 협력할 것"이라고 강조했으며 네타냐후 총리는 민간인 피해를 최소화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회견에서 가자·서안 지구 팔레스타인 주민에 대한 인도적 지원을 위해 1억 달러를 지원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그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주민 모두가 존엄과 평화 속에서 안전하게 살 수 있는 방안을 계속 추구해야 한다"라면서 "이것은 '두 국가 해법'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기자회견을 마친 뒤 귀국길에 올랐다.

이수환 글로벌에픽기자 epic@globalep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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