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12(일)
(사진=연합)
(사진=연합)
지난해 식당 등 외식업체에서 판매한 맥주와 소주 물가 상승률이 대형마트·편의점 판매가의 약 3배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지난해 식당 등에서 판매하는 맥주(외식) 소비자물가지수는 114.66으로 전년 대비 6.9% 상승했디.

이는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당시인 1998년(9.7%) 이후 25년 만의 최고치다.

대형마트·편의점 등에서 판매하는 가공식품 맥주 물가 상승률(2.4%)과 비교하면 2.9배에 달한다.

일반 가공식품 맥주 물가가 2.4% 오르는 동안 외식용 맥주는 약 3배인 6.9% 오른 것이다.

소주도 같은 상황이다. 지난해 소주(외식) 물가 상승률은 7.3%로 일반 가공식품 소주 물가 상승률(2.6%)의 2.8배에 달한다. 이는 2016년(11.7%) 이후 7년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지난해 주류업체들의 맥주, 소주 가격 인상 등을 계기로 상당수 식당의 맥주와 소주 가격이 4천원에서 5천원 수준으로 올랐고 6천원까지 상승한 곳도 있다.

다만 올해는 국산 증류주에 붙는 세금이 줄어들어 소주 출고가가 약 10% 싸지면서 대형마트·편의점 등에서 소주 가격이 낮아져, 식당의 소줏값 부담이 완화될지 관심이 모아진다.

하이트진로는 지난해 12월 참이슬·진로 출고 가격을 10.6% 내렸고 롯데칠성음료도 처음처럼·새로 출고가격을 각각 4.5%, 2.7% 인하했다.

이에 따라 연초부터 대형마트와 편의점에서 판매하는 소주 가격은 최대 10% 저렴해졌다.

이마트가 360㎖ 용량의 참이슬 후레쉬·오리지널 가격을 기존 1천480원에서 1천330원으로 10% 낮춘 것을 비롯해 롯데마트, 홈플러스 등도 가격을 인하했다.

주류업체가 출고 가격을 내리면 외식업체 납품가도 그만큼 낮아진다.

그러나 주류업체 출고 가격 인하가 현장에서 바로 반영되긴 어려울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

외식업계 관계자는 "외식업은 식재료, 인건비, 임대료 등 안 걸쳐진 게 없을 정도로 물가 영향을 많이 받는다"며 "어떤 요인 하나가 조금 완화됐다고 전반적인 물가 자체가 낮아진 게 아니어서 납품가 인하만으로 주류 가격을 낮출 것이라고 생각하기에 무리가 있다"고 말했다.

이수환 글로벌에픽 기자 lsh@globalepic.co.kr
<저작권자 ©GLOBALEPIC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항목 현재가 전일대비
코스피 2,727.63 ▲15.49
코스닥 864.16 ▼5.99
코스피200 371.08 ▲2.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