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LTNS’는 짠한 현실에 관계마저 소원해진 부부 우진과 사무엘이 돈을 벌기 위해 불륜 커플들의 뒤를 쫓으며 일어나는 예측불허 고자극 불륜 추적 활극이다.
극 중 이솜은 현실 공감을 유발하는 가감 없는 대사로 시청자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는 가운데, 우진의 캐릭터를 완성시킨 명대사를 모아봤다.
# "우리 이제 이러고 살지 말자"(1화)
사무엘(안재홍 분)의 친구 정수(이학주 분)는 우진에게 외도 사실을 들키자 벌금형으로 벌을 받겠다며 현금 삼천만원을 제시했고, 우진은 돈을 받는 대가로 그 사실을 묵인하기로 했다. 이는 우진이 정수처럼 가진 것에 만족하지 못하고 더 가지려고 하는 사람들을 이용해 팍팍한 현실에서 벗어나 특별한 비즈니스를 시작하기로 결심한 대목이기도 하다.
# “나도 원래 순두부 같았어 사람이. 휘청이다 보니까 이렇게 된 거지”(4화)
# “먹고살다가요”(4화)
우진과 사무엘이 수지를 협박했다는 사실을 알아챈 초원은 두 사람을 쫓기 시작했고 이로 인해 사무엘은 오토바이 사고를, 우진은 초원에게 구타를 당하고 말았다. 엉망이 된 얼굴로 병원을 향한 우진은 부부가 어쩌다 이렇게 다쳤냐는 간호사의 물음에 눈물을 머금고 “먹고살다가요”라고 답하며, 정당하지 못한 방법으로 돈을 번 혹독한 대가를 치른 복잡한 감정을 표현해 시청자들에게 많은 생각을 들게 만들었다.
# “내가 가질 수 없으면 아무도 못 가져”(6화)
사무엘과 민수(옥자연 분)의 외도를 의심한 우진은 민수에게 거액의 돈을 받아내고, 이를 알아챈 사무엘이 돈을 빼앗으려고 하자 도로 위에서 현금 다발을 공중으로 뿌리며 악에 받친 모습을 보여 보는 이들을 놀라게 했다. 화를 거듭하며 촘촘하게 쌓아 올린 우진의 복잡한 감정이 폭발한 듯한 미치기 일보 직전의 이솜의 얼굴은 우진 그 자체로 동화, 착 붙는 캐릭터를 선보였다는 호평을 자아냈다.
이번 작품을 통해 화끈한 변신을 이룬 이솜은 “실제 있을 법한 인물을 만들어 내기 위해 기혼자인 전고운 감독님과 주변 친구들에게 많은 조언을 요청했다”고 밝혀 치열한 노력을 짐작하게 했다.
우진 역을 위해 배우로서 예뻐 보이고 싶은 마음보다 온전히 캐릭터에 몰입하는 데 힘을 쏟아 부은 그녀는 그동안 만나보지 못했던 과감하고 신선한 캐릭터를 완성시키며 시청자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유병철 글로벌에픽 기자 e ybc@globalepic.co.kr/personchosen@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