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부터 쿠팡이츠가 배달비 부담을 해소하기 위해 쿠팡 와우회원을 대상으로 ‘무제한 무료배달’이라는 서비스를 실행한다.
이날부터 와우회원들은 쿠팡이츠를 통해 음식 배달 시 '배달비 0원'의 혜택을 누릴 수 있게 됐다.
하지만 모든 메뉴가 '배달비 0원'은 아니다. 여러 집을 한 번에 배달하는 ‘묶음 배달’에만 적용된다. 배달 한 번에 한집만 가는 단건 배달의 경우 기존과 동일하게 배달비가 적용된다.
또한, 기존에는 일정 금액을 넘으면 배달비 무료라는 혜택이 있는데 이 혜택은 쿠팡이츠가 밝힌 '배달비 0원'과는 다르다. 예컨대 한 매장에서 일정금액 이상을 주문한 경우 한집배달이라도 배달비 무료에 와우할인이 적용된다. 소비자가 혼동하기 쉬운 대목이다.
이 외에도, 쿠팡이츠에 입점된 모든 매장에서 무료배달이 적용되진 않는다.
한편, 쿠팡은 오늘부터 시작해 순차 적용되어 모든 와우회원 대상 반영되도록 진행할 계획이다.
소비자들은 이 같은 방침에 대해 대체로 긍정적인 반응이다. 고물가 기조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사실상 배달비가 없어지면 소비자로선 배달 주문 시 문턱이 한결 낮아질 수 있기 때문이다.
네티즌들은 "3개 가격 비교하면서 해봐도 안정적으로 할인되는 쿠팡이츠가 훨씬 낫다" "배달수수료 없어지면 배달시켜먹는 사람들이 많이 늘어날 것" "좋은 방침이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빅데이터 분석 플랫폼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달 배달앱 월간활성이용자수(MAU)는 배달의민족 2193만명, 요기요 603만명, 쿠팡이츠 574만명이다. 2위와 3위 MAU를 더해도 1위인 배달의민족의 절반 수준이다.
전문가들은 쿠팡이츠의 무료 배달이 쿠팡의 와우회원 증가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월 4990원의 멤버십 비용으로 로켓배송, 동영상서비스(OTT) 쿠팡플레이, 쿠팡이츠 무료 배달을 이용할 수 있다면 유료 회원 유입이 늘어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수환 글로벌에픽 기자 lsh@globalepi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