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온라인 커뮤니티 기업 레딧과 챗GPT 개발사 오픈AI는 16일(현지시간)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오픈AI는 "이번 계약으로 레딧의 데이터 애플리케이션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API)에 액세스해 레딧의 고유 콘텐츠를 실시간 이용할 수 있게 된다"고 설명했다.
레딧 최고경영자(CEO) 스티브 허프먼은 "레딧은 거대한 온라인 데이터 보관소가 됐다"며 "우리 데이터를 활용해 챗GPT와 같은 AI 도구를 훈련하면 더 정확하고 최신 정보를 얻을 수 있게 된다"고 설명했다.
두 기업은 구체적인 거래 조건은 밝히지 않았다.
오픈AI는 레딧의 방대한 콘텐츠를 챗GPT와 같은 자사 제품을 고도화하는 데 활용하게 된다. 레딧은 오픈AI로부터 이용자들을 위한 AI 기능과 함께 광고 확대를 위한 지원을 받게 된다.
레딧은 앞서 지난 2월에는 구글과도 파트너십을 발표한 바 있다.
이날 뉴욕 증시 정규장에서 5% 이상 하락한 레딧 주가는 오픈AI와 파트너십 체결 발표 이후 시간외 거래에서 11% 이상 급등했다.
오픈AI CEO 샘 올트먼은 레딧의 대주주 가운데 1명으로 알려져 있다.
그는 레딧의 지분 7.6%를 보유해 미국의 글로벌 미디어 기업의 모회사 어드밴스(30% 이상)와 중국의 거대기술기업 텐센트(11%)에 이어 3대 주주다.
지난 15일 기준 올트먼의 지분 가치는 약 7억5천만 달러(약 1조원)에 달한다. / 연합뉴스
[안재후 글로벌에픽 기자/anjaehoo@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