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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F 시장에 새바람 분다...금융고배당·변동성대응·외국인수급 전략 등장

삼성·우리자산운용, 차별화된 투자전략 담은 3종목 동시 출시...총 226조원 규모 ETF 시장 다양성 확대

신규섭 금융·연금 CP

2025-08-12 09:47:53

ETF 시장에 새바람 분다...금융고배당·변동성대응·외국인수급 전략 등장
[글로벌에픽 신규섭 금융·연금 CP] 국내 ETF(상장지수펀드) 시장이 더욱 세분화되고 전문화되는 추세다. 12일 코스피와 코스닥에 신규 상장된 3종목은 각각 고배당 금융주, 변동성 대응 전략, 외국인 투자 패턴 추종이라는 차별화된 콘셉트를 내세우며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이날 신규 상장된 ETF는 ▲KODEX 금융고배당TOP10(0089D0) ▲KODEX 미국S&P500변동성확대시커버드콜(0089C0) ▲WON K-글로벌수급상위(0088N0) 등 3종목이다. 키움증권에 따르면 현재 국내 ETF 시장 규모는 226.2조원에 달하며, 상장 종목 수는 1,005개에 이른다.

상법 개정 수혜주로 주목받는 금융고배당 전략

삼성자산운용이 출시한 'KODEX 금융고배당TOP10'은 코스피200 금융섹터 종목 중 고배당 관련 기준을 충족하는 상위 10종목에 투자하는 상품이다. 현금배당금총액 비중으로 가중 투자하며, 총보수는 0.30%다.
이 상품의 핵심은 엄격한 선별 기준이다. 주주환원, 유동성, 재무성과, 시장평가 기준을 모두 통과한 종목만을 편입한다. 최근 3사업연도 연속 배당을 실시하고, 일평균 거래대금이 40억원 이상이며, ROE 상위 90% 안에 드는 종목 중에서 PBR 1 미만인 저평가 종목들로 구성된다.

특히 상법 개정안 통과로 주주환원 정책 강화가 예상되는 가운데, 대표적인 저평가 섹터였던 금융주들의 재평가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구성 종목들의 평균 ROE는 11.2%로 코스피 대비 약 1.7배 수준이며, 최근 5년 평균 배당수익률은 6.03%로 코스피(1.88%)의 3배 이상이다.

시장 변동성에 능동 대응하는 스마트 전략

같은 날 상장된 'KODEX 미국S&P500변동성확대시커버드콜'은 더욱 정교한 전략을 구사한다. 평소에는 S&P500 지수를 100% 추종하다가 VIX 지수를 통해 변동성 확대 시그널을 감지하면 데일리 옵션을 활용해 커버드콜 전략을 구사하는 방식이다.

이 상품은 VIX 지수 종가의 20일 이동평균이 당일 오후 2시 VIX 값보다 낮고, VIX 선물의 원월물 가격이 근월물 가격 이하일 때 콜옵션을 매도한다. 무조건적인 커버드콜이 아닌 조건부 전략으로, 상승장에서는 온전히 지수 상승에 참여하면서도 변동성 확대 시에는 옵션 프리미엄을 수취해 리스크를 관리한다.

외국인 투자 패턴을 데이터로 구현
우리자산운용의 'WON K-글로벌수급상위'는 한국 증시의 핵심 수급 주체인 외국인의 투자 전략을 정량적으로 분석한 상품이다. KRX300 구성 종목 중 외국인 순매수 상위 종목들에 투자하며, 매월 리밸런싱을 통해 적시성을 높인다.

이 ETF는 3가지 필터를 적용한다. 먼저 실적 모멘텀(12개월 선행 주당순이익 증가율), 외국인 수급 강도, AI를 활용한 뉴스 센티먼트 분석을 통해 종목을 선별한다. 실제로 2024년 외국인 순매수 상위 10종목의 평균 수익률은 88.15%로, 개인 순매수 상위 10종목(-13.58%)을 크게 앞질렀다.

이번 신규 상장은 국내 ETF 시장이 단순한 지수 추종을 넘어 보다 정교하고 차별화된 전략으로 진화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기존의 패시브 투자에서 벗어나 능동적 리스크 관리와 데이터 기반 투자 전략이 접목되고 있는 것이다.

김진영 키움증권 글로벌리서치팀 애널리스트는 "이번 신규 ETF들은 각각 상법 개정 수혜, 변동성 관리, 스마트베타라는 차별화된 테마를 제시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특히 금융고배당 ETF는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 기대감과 맞물려 주목받을 것으로 보이며, 변동성 대응 ETF는 불확실한 시장 환경에서 리스크 관리 수단으로 활용도가 높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재 국내 ETF 시장은 주식형이 132조9천억원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단기자금형(43조6천억원), 채권형(40조원)이 뒤를 잇고 있다. 최근 1개월간 총 15종목이 신규 상장되는 등 상품 다양화가 지속되고 있어, 투자자들의 선택권은 더욱 넓어질 전망이다.

[글로벌에픽 신규섭 금융·연금 CP / wow@globalep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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