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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크라상 → '피씨(PC)홀딩스' 사명 변경 노림수는

지주사 정체성·오너 일가 지배력 제고 … ‘빵’ 회사 이미지 탈피도

안재후 CP

2026-01-07 15:22:31

파리크라상 로고.(사진=파리크라상 제공)

파리크라상 로고.(사진=파리크라상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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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에픽 안재후 CP] SPC그룹의 핵심 계열사인 파리크라상이 '피씨(PC)홀딩스'로 사명을 변경했다. 지난 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파리크라상은 'PC홀딩스'로 사명을 변경하고 등기 작업도 완료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사명 변경은 지주사로서의 정체성을 분명히 하고, 그룹 내 역할 분담을 명확하게 하기 위한 전략적 결정으로 평가되고 있다.

지주사 정체성 강화의 의도

'피씨홀딩스'의 'PC'는 파리크라상(Paris Croissant)의 영문 이니셜을 따온 것이다. 여기에 지주사를 의미하는 '홀딩스'를 붙여 법인의 성격을 명확히 했다. 업계 관계자는 "사명에 '홀딩스'라는 명칭을 붙이는 것은 보통 지주사로서 역할을 명확히 하기 위한 목적이 크다"고 말했다. 이는 그동안 제빵업체의 이미지가 강하던 파리크라상이 이제 투자와 관리를 중심으로 하는 지주사로서의 기능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다.

파리크라상은 SPC삼립의 지분 40.7%를 보유한 최대주주로, 국내외 51개 계열사를 거느리며 사실상 그룹의 중추적 역할을 해오고 있다. 더 이상 단순한 제과·제빵 회사가 아니라 다양한 투자와 관리 기능을 수행하는 지주사임을 명시적으로 드러내기 위한 사명 변경인 것이다.
물적분할을 통한 조직 구조 재편

이번 사명 변경은 지난 11월 21일 SPC그룹이 이사회에서 의결한 물적분할과 맞물려 있다. 파리크라상은 물적분할을 통해 투자·관리 기능을 담당하는 존속법인과 파리바게뜨, 파스쿠찌, 라그릴리아 등의 사업을 운영하는 신설 사업회사로 나뉘게 된다. 이는 한 회사에서 혼재되어 있던 지주사 기능과 사업 기능을 명확하게 구분하는 구조 개편이다.

SPC그룹은 이번 물적분할에 대해 "신속하고 전문적인 의사결정이 가능한 경영 체계를 만들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그동안 베이커리, 커피, 외식 등 다양한 브랜드 사업을 하면서 동시에 투자 기능까지 한 회사에서 담당하다 보니 의사결정 속도와 효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되어 왔기 때문이다.

투자·관리 기능과 사업 기능 명확한 분리

물적분할 완료 후 존속법인인 PC홀딩스는 순수한 투자·관리 기능에 집중하게 된다. SPC삼립을 비롯한 주요 계열사들의 경영 감시, 자금 관리, 전략 수립 등 지주사로서의 역할에 전념할 수 있게 된 것이다. 한편 신설 사업회사인 파리크라상은 파리바게뜨, 파스쿠찌, 라그릴리아, 피그인더가든 등 각 브랜드의 운영과 신사업 개발에 전력을 기울일 수 있게 된다.

이러한 분리는 계열사 간 역할과 책임을 명확하게 구분하고, 각 부문별 의사결정을 신속하게 진행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든다. 지주사는 큰 그림의 전략에만 집중하고, 사업회사는 현장 중심의 빠른 경영판단이 가능해진다는 뜻이다.
SPC주식회사 합병과 지주사 기능 강화

PC홀딩스는 사명 변경과 동시에 100% 자회사인 SPC주식회사를 흡수합병했다. SPC는 그동안 법무, 홍보, 컴플라이언스 등 그룹 전반의 지원 기능을 담당하던 자회사였다. 이를 PC홀딩스에 합병함으로써 지주사의 기능을 더욱 강화하고, 중복 업무를 줄이려는 의도가 담겨 있다.

합병을 통해 PC홀딩스는 단순한 투자 관리만이 아니라 법무, 컴플라이언스, 홍보 등 계열사를 관리하는 데 필요한 전반적인 지원 기능을 내부에 갖추게 된다. 이는 향후 계열사에 대한 통제와 지휘를 더욱 효과적으로 할 수 있도록 하는 기반이 된다.



경영 효율성 향상과 의사결정 체계 개선

파리크라상이 물적분할과 사명 변경을 추진하는 근본적인 이유는 경영 효율성의 극대화다. 지분 구조상 이미 지주사 역할을 하고 있던 회사가 명확한 구조로 재편됨으로써 의사결정 속도가 대폭 향상된다. 지주사는 장기적 관점의 전략 수립에, 사업회사는 시장의 변화에 민첩하게 대응할 수 있는 구조가 확립되는 것이다.

이러한 체계 개선은 특히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 강화로 이어진다. 파리바게뜨의 해외 확장, 파스쿠찌의 국제 사업 다각화 등 각 브랜드가 더욱 신속하고 전문적으로 추진될 수 있게 된다. 또한 신사업 진출도 보다 빠르게 결정되고 실행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된다.

오너 일가의 경영권 및 지배구조 명확화

PC홀딩스의 지분은 허영인 회장이 63.3%, 배우자 이미향씨가 3.5%, 허진수 부회장이 20.3%, 허희수 사장이 12.8% 등 오너 일가가 100% 보유하고 있다. 이번 사명 변경과 조직 구조 개편은 오너 일가의 지배력을 한층 명확하게 정리하는 과정으로도 해석된다.

특히 지난 11월 초 허진수 사장이 부회장으로, 허희수 부사장이 사장으로 각각 승진한 직후 물적분할과 사명 변경이 이루어진 점이 주목된다. 이는 오너 3세 중심의 경영 체계 전환을 본격화하려는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다. 파리크라상의 역할이 명확해짐으로써 향후 오너 일가 내 경영권 분배와 승계 과정이 더욱 순조롭게 진행될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되는 것이다.

그룹 내 역할 분담의 명확화와 시너지 창출

관련 업계 관계자는 "SPC 지원 기능 자회사를 흡수한 것은 향후 계열사 간 역할 구분을 명확히 하고, 지주사 지휘 아래 체계적인 사업 시너지를 내기 위한 기반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이는 단순한 조직 개편을 넘어 SPC그룹 전체의 경쟁력을 한 단계 끌어올리기 위한 구조적 변화를 의미한다.

PC홀딩스로의 사명 변경은 파리크라상이 더 이상 제과·제빵 중심의 사업회사가 아니라는 것을 대내외적으로 선포하는 것이다. 파리바게뜨, 파스쿠찌, 라그릴리아 등의 브랜드 운영은 새로운 사업회사에 맡기고, PC홀딩스는 전략적 투자와 계열사 관리에만 집중하겠다는 의사를 명백히 드러낸 것이다. 이러한 변화는 향후 SPC그룹이 더욱 체계적이고 전문화된 경영 구조를 갖추고, 국내외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한층 강화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해줄 것으로 전망된다.

[글로벌에픽 안재후 CP / anjaehoo@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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