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시가 정부 지침 개정에 따라 지난 23일부터 관내 7개 하나로마트에서 아산페이 결제가 가능해졌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로 송악농협, 음봉농협·산동점, 영인농협, 인주농협·공세점, 선도농협 등에서 아산페이를 사용할 수 있게 되면서 명절 장보기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그동안 전통시장과 동네 상권 중심으로 쓰이던 아산페이가 하나로마트까지 결제가 가능해진 것은 아산시의 꾸준한 건의 덕분이다. 오세현 시장은 지난 7월 행정안전부를 찾아 아산페이 국비 지원과 함께 읍·면 지역 소비 편의를 위한 하나로마트 사용 허용을 요청했고, 8월에도 충남시장군수협의회에서 같은 사안을 건의한 바 있다.
시는 여기에 더해 9월부터 11월까지 아산페이 18% 할인·캐시백 행사를 운영한다. 90만 원을 충전하면 108만 원의 소비 효과를 누릴 수 있고, 10만 원 충전 시에는 11만 8천 원의 가치를 얻게 된다. 명절 장보기뿐 아니라 용돈 카드로도 실용성이 확대되면서 시민들의 체감 효과는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실제 아산페이 가맹점과 가입자 수는 빠른 속도로 늘고 있다. 지난 7~9월 사이 가맹점은 1,022곳 증가해 총 1만 2,377곳을 기록했으며, 가입자도 1만 4,441명 늘어 23만 5천여 명에 달했다. 이는 아산페이가 단순한 지역화폐를 넘어 생활형 결제 수단으로 자리 잡고 있음을 보여준다.
시는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올해 지역사랑상품권 국비 458억 원을 확보했다. 충남 15개 시·군 배정액의 42%에 달하는 규모로 도내 1위이자 전국 최고 수준이다. 지난해 39억 원 대비 11배 이상 늘어난 금액으로, 단일 사업 기준 역대 최대치다. 확보된 예산은 전액 시민 혜택으로 환원될 예정이다.
오세현 시장은 "이번 추석 명절에는 아산페이가 시민과 전국 소비자 모두의 든든한 생활비 절감 카드가 되길 바란다"며 "특히 하나로마트 사용 허용은 아산시의 건의가 정부 제도 개선으로 이어진 사례로, 앞으로도 실생활에서 체감되는 민생경제 정책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시는 추석을 앞두고 소상공인 금융 지원에도 나서고 있다. 충남신용보증재단에 28억 원을 출연해 510억 원 규모로 추진하는 특례보증 사업을 통해 금융비용 절감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한다는 계획이다. 신용보증재단 분석에 따르면, 올해 지원된 156억 원 기준으로 약 299억 원의 지역 내 생산 유발 효과와 127억 원의 부가가치 창출이 기대된다.
[글로벌에픽 오경희 CP / oughkh@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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