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당시 우한 교민 수용에서 출발한 국립경찰병원 건립, 혁신 생태계를 키운 강소특구, 비수도권 최대 규모의 도시개발, 동부권 순환축의 마지막 퍼즐인 ‘희망로’ 개통까지. 취임 6개월을 맞은 오세현 시장의 임기와 함께 장기간 준비한 사업들이 속속 결실을 맺고 있다.
지난 8월 국립 아산경찰병원이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하며 건립이 본격화됐다. 총사업비 1,724억 원이 투입되는 이 병원은 300병상 규모의 국립 공공종합병원으로 2027년 착공, 2029년 준공을 목표로 한다. 내·외과와 소아과, 산부인과 등 필수 진료과를 포함해 24개 진료과와 6개 전문센터가 들어설 예정이다.
코로나19 사태 당시 우한 교민을 수용하며 공공의료 인프라의 필요성을 절감한 아산시는 이후 정부와 경찰청을 설득해 최종 건립지로 확정되는 성과를 얻었다. 공공 종합병원이 자리 잡으면 충남권 의료 서비스의 질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올해 2단계 사업이 승인되면서 탕정2지구와 신산업단지까지 확장될 예정이다. 한편 KTX 천안아산역세권에 들어서는 아산 지식산업센터는 창업과 중소기업 성장을 지원하는 거점이 된다. 모종2지구·풍기역지구·둔포 센트럴파크·탕정2지구 등 대규모 개발사업도 속도를 내며 주거·산업·교통이 조화를 이루는 계획도시로 변모하고 있다.
지난 6월 개통된 '희망로'는 탕정·배방·천안R&D를 잇는 순환축의 마지막 연결망이다. 총사업비 489억 원이 투입돼 연장 1.1km, 왕복 6차로 규모로 완공됐다. 이번 개통으로 천안아산역과 주요 산업지구 접근성이 크게 개선되면서 지역 개발과 교통 편의성이 한층 강화됐다.
2019년 시작된 '1인 1악기 갖기 사업'은 시민 누구나 원하는 악기를 배울 수 있도록 지원하며 현재까지 약 3,400명의 시민이 380개 동아리에서 활동했다. 친숙한 바이올린·우쿨렐레부터 칼림바·바투카타 같은 생소한 악기까지 20여 종이 보급됐고, 버스킹과 합동 연주회를 통해 배움의 성과를 나누고 있다. 코로나19 시기에는 예술인들에게 새로운 일자리도 제공했다.
시는 신정호를 충남 제1호 지방정원으로 등록해 녹색 공간을 확장했고, 아산시영상미디어센터를 통해 시민 2,500명을 교육하며 디지털 역량도 키웠다. 도시경관 개선 프로젝트 ‘깨깔산멋’은 생활 공간 품격을 끌어올렸으며, 아산페이는 지역경제 활성화의 든든한 기반이 되고 있다.
오세현 시장은 "아산은 위기를 기회로 삼아 공공의료, 혁신경제, 생활문화, 녹색공간 등에서 지속 가능한 성장 구조를 만들어왔다"며, "민선 7기부터 뿌려온 씨앗들이 결실을 맺고 있는 만큼 50만 자족도시로 힘차게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글로벌에픽 오경희 CP / oughkh@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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