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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바이오, 순수 위탁개발생산 기업 탈바꿈

에피스홀딩스 신설, CDMO·바이오시밀러 완전 분리

안재후 CP

2025-10-17 10:44:09

[글로벌에픽 안재후 CP] 삼성바이오로직스가 17일 인천 송도 컨벤시아에서 열린 임시주주총회에서 위탁개발생산(CDMO)과 바이오시밀러 사업을 분리하는 인적분할 안건을 최종 가결했다. 의결권 있는 전체 주식의 93.0%에 해당하는 1,286명이 출석한 가운데 출석 주주의 99.9%가 찬성하며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다. 회사 분할은 주주총회 특별결의 사안으로, 출석 주주의 3분의 2 이상과 발행주식 총수의 3분의 1 이상이 찬성해야 통과되는데, 이번 투표는 이를 크게 상회했다. 국민연금공단을 포함한 주요 주주들도 찬성 의결권을 행사했다.

내달까지 새 자회사 설립 완료

이번 분할에 따라 삼성바이오로직스의 투자 부문이 분할되어 신설 법인인 '삼성에피스홀딩스'가 설립될 예정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존속 법인으로서 기존의 CDMO 사업을 유지하며 순수한 위탁개발생산 기업으로 거듭난다. 한편, 순수 지주회사인 삼성에피스홀딩스는 바이오시밀러 개발 및 상업화를 수행하는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지분 100%를 승계하며, 신규 항체-약물접합체(ADC) 플랫폼 기술 전문 자회사도 편입할 예정이다. 신설 법인은 내달 14일까지 새로운 자회사 설립을 완료할 계획이다.

이번 분할은 기존 주주들이 현재 지분율에 따라 두 법인의 주식을 나눠 받는 인적분할 방식으로 진행된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기존 주주는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삼성에피스홀딩스 주식을 0.6503913 대 0.3496087의 비율로 교부받으며, 이 비율은 현재 순자산 장부가액을 기준으로 산정되었다. 분할 기일은 11월 1일이며, 신주 배정 기준일은 10월 31일이다. 10월 30일부터 11월 21일까지는 매매거래 정지 기간을 거쳐, 11월 24일에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변경상장과 삼성에피스홀딩스의 재상장이 동시에 이루어질 예정이다.


파트너십·수주 경쟁력 강화될 듯

그동안 삼성바이오로직스는 CDMO와 바이오시밀러 사업이 한 조직 아래 공존하면서 잠재적인 이해 상충 리스크를 안고 있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고객사 입장에서는 CDMO 서비스를 받으면서 경쟁사인 바이오시밀러 부문이 같은 조직 내에 있는 구조에 부담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투자자들도 수익 구조와 성장 전략이 상이한 두 개의 사업에 동시에 투자해야 하는 것이 비효율적이라는 평가를 해왔다. 이번 분할을 통해 고객사의 우려가 해소되고, 중장기적으로 고객사와의 파트너십 및 수주 경쟁력이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첨단 의약품 분야로 포트폴리오 확장

분할 이후 순수 CDMO 기업이 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글로벌 톱티어 CDMO'로의 도약을 목표로 초격차 생산 역량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아울러 ADC와 세포·유전자 치료제(CGT) 등 첨단 의약품 분야로 포트폴리오를 확장할 예정이다. 한편, 삼성에피스홀딩스는 삼성바이오에피스를 중심으로 바이오시밀러의 글로벌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는 한편, 신설 자회사를 통해 차세대 기술 발굴, 연구개발 투자, 인수합병(M&A) 등을 추진하여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할 전략이다.

존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이사는 "이번 분할은 CDMO와 바이오시밀러 각 사업이 개별 상장을 통해 자본시장에서 고유의 가치를 투명하게 평가받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한 "이번 인적분할은 고객사의 이해 상충 우려를 해소하고, CDMO와 바이오시밀러 각각의 강점과 잠재력을 극대화하기 위한 결정"이라며 "고객사들이 제기해온 로직스와 에피스 간 이해 충돌 문제를 완전히 해소하고, 수주 경쟁력을 더욱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글로벌에픽 안재후 CP / anjaehoo@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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