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대 핵심 기술 분야로 집중 투자
삼성전자와 소프트뱅크는 차세대 통신 분야를 네 가지 핵심 기술 영역으로 구분했다. 먼저 6G는 미래 이동통신의 가장 기본적인 기반이 될 기술이다. 두 번째는 AI for RAN(무선접속망을 위한 AI) 기술로, 인공지능을 활용해 무선 네트워크를 최적화하고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방식이다. 세 번째는 AI and RAN(AI와 무선접속망의 결합) 기술로, 다양한 AI 애플리케이션의 작업량과 통신 기지국의 작업량을 효율적으로 통합·운용하는 개념이다. 마지막으로 **Telco LLM(통신 데이터 특화 대형언어모델)**은 통신 분야에 특화된 생성형 AI 기술을 의미한다. 양사는 이 네 분야에서 새로운 활용 사례를 발굴하고, 핵심 기술의 공동 연구와 검증을 함께 추진할 계획이다.
AI-RAN 기술이 주목받는 이유
특히 주목할 점은 AI-RAN 오케스트레이션 기술이다. 이는 다양한 AI 애플리케이션과 통신 기지국의 작업량을 동시에 관리함으로써 기지국 운영 효율성과 사용자 경험을 모두 높일 수 있다. 또한 통신 네트워크 분야에서 생성형 AI를 적용하는 연구도 새로운 가능성으로 대두되고 있다. 이는 통신 운영을 더욱 지능화하고 사용자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
정진국 삼성전자 삼성리서치 차세대통신연구센터장 부사장은 "소프트뱅크와의 협력을 통해 통신사업자와 사용자 모두에게 의미 있는 사용 사례를 발굴하고, 상용화를 위한 핵심 기술을 선점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삼성전자는 AI-RAN과 6G 분야의 앞선 기술력을 바탕으로 미래 통신 혁신을 지속적으로 주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츠쿠다 히데유키 소프트뱅크 최고기술책임자(CTO) 부사장은 "양사의 첨단 전문성을 결합해 AI-RAN을 통해 더욱 효율적이고 신뢰성 높은 차세대 네트워크 실현을 앞당길 것"이라며 "소프트뱅크는 AI와 인간이 공존하는 미래 사회의 핵심 인프라 구축에 앞장서겠다"고 덧붙였다. 삼성전자의 첨단 기술력과 소프트뱅크의 네트워크 구축 전문성이 결합되면, 차세대 통신 기술의 조기 실현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실리콘밸리 서밋으로 글로벌 리더십 구축
삼성리서치 차세대통신연구센터는 6G와 AI 통신 기술 연구를 선도하고 있다. 이들은 다음 달 샌프란시스코의 실리콘밸리에서 '미래 통신 서밋(Silicon Valley Future Wireless Summit)'을 개최할 예정이다. 이 행사에서는 AI-RAN 연구를 주제로 통신 산업계, 학계, 정부 기관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과 소통할 계획이다. 이는 단순한 학술 행사를 넘어 글로벌 통신 기술 표준 수립을 위한 전략적 움직임으로 평가된다.
[글로벌에픽 안재후 CP / anjaehoo@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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