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키움증권은 20일 한미약품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기존 42만원에서 55만원으로 31% 상향 조정했다.
키움증권은 한미약품의 4분기 연결 매출액을 4255억원(전년 동기 대비 21% 증가, 전분기 대비 17% 증가), 영업이익을 693억원(전년 동기 대비 128% 증가, 전분기 대비 26% 증가, 영업이익률 16%)으로 전망했다. 이는 시장 컨센서스인 매출액 4009억원과 영업이익 613억원을 각각 상회하는 수치다.
실적 호조의 배경에는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 독감 유행으로 한미플루 매출이 증가했고, 임상시료 수출이 확대됐다. 특히 파트너사 변경으로 인한 롤베돈의 로열티 2개 분기가 이번 4분기에 일시 반영되면서 수익성 개선을 이끌었을 것으로 추측된다. 다만 1분기에는 롤베돈 로열티가 반영되지 않을 예정이다.
올해는 한미약품의 파이프라인에서 다수의 임상 데이터가 발표될 예정이어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가장 먼저 상반기 중 MSD(머크앤컴퍼니)와 공동 개발 중인 MASH(대사이상 지방간염) 치료제 에피노페그듀타이드(GLP/GCG)의 2b상 결과가 학회를 통해 발표될 예정이다.
지난주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에서 머크가 이 파이프라인을 언급하지 않자 한미약품 주가는 1월 13일 10% 급락하며 일부 우려감이 반영됐다. 그러나 이중맹검 임상으로 머크도 결과를 아직 모르는 상황이어서 현재로서는 섣불리 판단할 수 없다는 분석이다.
중순에서 하반기 사이에는 근육증가가 가능한 신약 HM17321(LA-UCN-2)의 1상 데이터(SAD, 단회투여)가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 기술이전 가능성이 가장 높은 유력 파이프라인으로 꼽히는 만큼, 1상 데이터 발표 전후로 기술이전 기대감이 높아질 전망이다.
하반기에는 한미약품이 주도하는 임상인 에포시페그트루타이드(GLP/GIP/GCG)의 글로벌 2b상 데이터도 확인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함께 지난해 말 국내 식약처에 허가 신청을 완료한 에페글레나타이드(GLP-1)가 식약처의 허가 기간 240일 단축 목표에 맞춰 올해 하반기 국내 비만치료제로 승인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키움증권 허혜민 제약바이오 애널리스트는 "4분기 실적은 해외수출 증가, 북경한미의 견조한 성장, 롤베돈 로열티 일시 반영 등의 영향으로 기대치를 상회할 것"이라며 "올해는 다수의 R&D 모멘텀을 보유하고 있어 임상 데이터 발표 시점마다 주가 상승 계기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근육증가 신약 HM17321에 대해 "기술이전 가능성이 가장 높은 유력 파이프라인이기 때문에 1상 데이터 전후로 기술이전 기대감이 높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글로벌에픽 신규섭 금융·연금 CP / wow@globalep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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