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각장애인을 위한 어두운 미술관’은 지난해 9월 종로구 한국장애인문화예술원 이음갤러리에서 처음 소개된 이후, 기존의 시각 중심 감상 방식을 넘어 촉각과 청각을 통해 예술을 새롭게 만나는 전시로 호응을 얻은 바 있다. 시각장애인에게는 회화 작품을 보다 직접적이고 생생하게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고, 비장애인에게는 예술을 감각적으로 다시 인식하는 확장된 시선을 제안했다는 점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이번 전시에는 레오나르도 다 빈치의 〈모나리자〉, 빈센트 반 고흐의 〈자화상〉과 〈폴 가셰 박사의 초상〉, 파블로 피카소의 〈도라 마르의 초상〉 등 세계 미술사를 대표하는 명화 20여 점이 포함된다. 각 작품은 AI 알고리즘이 원화의 명암, 붓 터치, 질감 등을 학습한 뒤 3D 형태로 입체화하는 기술을 적용해 재구성됐으며, 관람객은 손끝으로 작품의 윤곽과 표면을 더듬으며 시각 중심 전시와는 다른 방식의 몰입을 체험할 수 있다.
장애인의 날을 기념해 열리는 이번 특별전은 용산의 대표 문화 거점 공간에서 개최된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 유니원과 용산문화재단은 이번 전시를 통해 장애와 비장애의 구분을 넘어 누구에게나 열려 있는 문화예술 향유의 장을 마련하고, 일상 속에서 문화 접근성에 대한 공감대를 넓혀간다는 계획이다.
유니원커뮤니케이션즈 임혜리 상무는 “지난해 전시를 통해 확인한 예술적 가치와 감동을 바탕으로, 올해는 더 많은 분과 소통하기 위해 용산에서 무료 전시를 결정했다”며 “앞으로도 장애와 비장애의 경계를 넘어 누구나 동등하게 예술을 경험할 수 있는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전시는 용산문화재단 1층 팝업홀에서 별도 예약 없이 자유롭게 관람할 수 있으며, 운영 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다.
[글로벌에픽 이성수 CP / wow@globalep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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