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수의 원매자가 참여하면서 국가계약법상 단독 입찰에 따른 유찰은 피하게 됐다. 반면 예비입찰 당시 태스크포스(TF)까지 꾸리며 완주 기대감을 높였던 삼성생명과 교보생명은 실사 끝에 인수에 따른 시너지가 크지 않다고 판단해 최종 불참했다.
12년 만에 7번째 도전…업계 순위 판도 변화 기대
산업은행은 2010년 금호아시아나그룹 구조조정 과정에서 KDB생명(옛 금호생명)을 인수한 뒤 2014년부터 총 여섯 차례 매각을 추진했으나 번번이 고배를 마셨다. 이번 7번째 도전에서 적격 후보군을 확보함에 따라 12년 만에 딜 결실을 맺을지 주목된다.
한화생명 역시 대형사로서의 외형 확장과 시너지를 노리는 한편, 한투지주는 금융지주 차원의 비은행 포트폴리오 강화를 염두에 두고 막판까지 고심한 것으로 전해졌다.
KDB생명은 올 상반기 129억원의 순이익을 거두며 흑자 전환했고, 6월 말 기준 보험계약마진(CSM)도 9천673억원으로 지난해 말 대비 25.1% 늘어나는 등 실적 개선세를 보이고 있다.
산은 5천억 vs 원매자 1조원…증자 눈높이 격차가 최대 분수령
유찰을 면하며 매각 작업에 물꼬가 텄지만, 실제 주식매매계약(SPA) 체결까지는 넘어야 할 산이 험난하다. 핵심 변수는 KDB생명 최대주주인 산업은행의 '사전 증자 규모'다.
금융당국의 지급여력(K-ICS·킥스) 비율 권고치인 130%를 맞추기 위해서는 약 1조원 규모의 신규 자금 투입이 필수적이다. 이에 입찰 참여사들은 산업은행에 대규모 자금 지원 및 증자를 요구하는 조건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산업은행은 법령상 인수 요건과 자금 지원 요청액, 계약 이행 능력 등을 정밀 평가해 이르면 이달 중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방침이다.
[글로벌에픽 성기환 CP / keehwan.sung@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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