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을 매개로 역사·문화·예술을 만나다
한국마사회 말박물관은 안양과천교육지원청 교육장 김선희와 함께 지난 8월 4일부터 총 6일간 '말, 예술이 되다'를 운영했다. 이 프로그램은 박물관이 보유한 전시·교육 인프라와 전문 인력을 적극 활용해 지역 공교육과 연계한 창의적 교육사업으로 기획됐다. 단순히 말에 관한 지식을 전달하는 것을 넘어, 학생들이 '말'이라는 하나의 소재를 통해 우리 역사와 동·서양 문화, 예술을 자연스럽게 체험할 수 있도록 구성한 것이 특징이다.
전통에서 현대 미술까지, 다채로운 창작 경험
참가 학생들은 우리나라의 말 관련 전통 유물을 살펴보는 것으로 시작했다. 이어 동·서양 미술 속에서 말이 어떻게 표현되고 의미지어져 왔는지를 학습한 후, 전문 작가의 직접 지도 아래 다양한 창작활동에 참여했다. 교과 과정을 초월한 통합적 미술 경험이 이뤄진 것이다.
공예 분야에서도 학생들의 손길이 바빴다. 전통 도자 기법을 배워 말 토기를 제작했고, 말방울과 말 장신구를 활용해 나만의 팔찌를 만들었다. 더불어 조선시대 말의 신발로 불리던 편자를 주제로 한 장식품도 직접 만들어보며 역사 속 말의 역할을 몸으로 체험했다.
사진으로 마무리하는 예술 경험의 완성
6일간의 여정은 사진으로 완성되었다. 마지막 수업에서 학생들은 박물관의 레츠런파크 내 경주마와 조랑말을 직접 촬영하는 기회를 가졌다. 찍은 사진을 직접 인화해보는 과정까지 체험하면서, 회화·조소·공예·사진을 아우르는 총체적 예술 경험을 마무리했다. 이는 박물관의 교육 자원이 얼마나 풍부하고 실질적인지를 보여주는 순간이었다.
참가자들의 따뜻한 평가
참가 학생들과 학부모들은 이 프로그램에 대해 매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참가자들은 "하나의 소재를 역사·문화·예술 등 여러 관점에서 살펴보고 다양한 작품으로 표현하면서 새로운 관심과 취향을 발견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고 소감을 밝혔다. 교과서 안의 지식을 현실에서 체험하고, 여러 예술 분야를 통합적으로 배운 경험이 얼마나 가치 있었는지를 입증하는 평가였다.
박물관과 지역사회의 상생 협력 모델로
'말, 예술이 되다' 프로젝트는 박물관이 단순한 관광시설을 넘어 지역 교육의 거점이 될 수 있음을 보여준 사례다. 국립·공립 박물관뿐만 아니라 전문 박물관들이 지역 교육청과 연계해 학생들에게 살아있는 학습 경험을 제공할 수 있다는 점을 실증한 것이다. 이러한 협력이 계속된다면, 학생들의 문화·예술 역량 강화와 함께 지역 문화 생태계의 활성화라는 이중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글로벌에픽 이성수 CP / wow@globalep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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