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현장의 경험을 교육에 담다
한국전파진흥협회(RAPA)와 토스(비바리퍼블리카)는 ICT 분야 실무형 인재양성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본격적인 교육 협력을 추진한다. 이번 협약은 단순히 기술 장비를 넘겨주는 차원이 아니다. 교육 현장에서 벌어지는 문제를 현장의 목소리로 해결하고, 교육과정 자체를 산업 현장의 맥박에 맞춰 재편성하려는 시도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양 기관이 정한 협력 방향은 명확하다. 교육생들이 실제 산업 환경에서 만날 장비를 직접 다루고, 그 장비를 운영해본 전문가의 조언을 받으며, 현장에서 요구하는 기술 역량을 체계적으로 쌓는 것이다. 이를 통해 책상 위의 이론과 현장 사이의 간극을 좁히는 것이 목표다.
불용 장비의 가치 있는 재탄생
토스는 기증 과정에서 정보보안을 최우선으로 고려했다. 장비에 저장된 설정 정보와 민감한 데이터를 모두 안전하게 삭제하는 절차를 거쳐 교육기관에 넘겼다. 이는 실제 운영 환경에서 나온 장비라는 신뢰도를 한층 높이면서도, 보안 리스크를 철저히 차단했다는 점에서 책임감 있는 기증 사례로 평가된다.
RAPA는 기증받은 장비를 ICT 인재양성 교육과정의 중추적인 실습 자산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교육생들은 현장에서 직접 구성되고 운영되는 장비를 만지며 네트워크 구성의 원리를 터득하고, 실제 운영 상황에 가까운 실습 환경에서 경험을 쌓게 된다. 이는 졸업 후 현장 적응력을 크게 높이는 강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현직자 멘토링으로 경험과 노하우 전수
기증 장비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RAPA와 토스는 토스 현직 엔지니어가 직접 참여하는 기술 멘토링과 실무 특강을 추진하기로 했다. 서비스 운영 과정에서 축적된 생생한 경험과 문제해결 방식을 교육생들에게 전달하는 것이 목표다.
이를 통해 교육생들은 단순히 장비 사용법을 넘어, 실제 산업 현장에서 네트워크 엔지니어가 마주하는 직무의 성격과 업무 환경에 대한 깊이 있는 이해를 얻게 된다. 이론 수업과 현장 경험 사이의 연결고리를 현직자의 목소리로 채우는 셈이다.
산업 현장의 목소리를 교육과정에 반영
이는 교육이 현장의 변화에 뒤따라가는 것이 아니라, 현장과 함께 진화하는 구조를 만드는 것을 의미한다. 산업의 발전 속도를 교육이 따라잡을 수 있도록 하는 상시적인 피드백 체계인 셈이다.
ESG와 현장 교육의 만남
이번 협력은 단순한 교육 협력을 넘어 기업의 사회적 책임과도 맞닿아 있다. 토스 관계자는 "이번 기증은 자원순환과 ICT 인재양성을 함께 실천하는 ESG 활동"이라고 평가했다. 더 이상 필요 없는 장비를 폐기하는 대신 미래 인재 양성의 자산으로 활용하는 선순환 구조다.
RAPA 교육원 김영태 원장은 "이번 협력을 통해 교육생들이 실제 산업 현장에서 활용된 장비를 직접 다루고 현업 전문가의 경험과 노하우까지 접할 수 있는 실무 중심의 교육 환경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현장 인재 양성의 새로운 모델
이번 RAPA-토스 협력은 산업 현장과 교육기관의 괴리를 해소하려는 구체적인 시도다. 장비 기증부터 현직자 멘토링, 커리큘럼 고도화에 이르기까지 다층적 협력 구조는 단순한 기증 사례를 넘어 인재 양성의 새로운 모델이 될 가능성을 보여준다. 산업 현장의 수요와 교육의 현실이 만나는 지점에서, 실무형 인재 양성의 선순환이 시작된 것이다.
[글로벌에픽 이성수 CP / wow@globalep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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