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3.19(화)
라 하우스 홈페이지 / 사진제공=라 하우스
라 하우스 홈페이지 / 사진제공=라 하우스
[글로벌에픽 차진희기자]
라 하우스(La Haus)는 중남미 부동산 시장에 미국의 기술 기반 부동산 서비스를 적용해 성공을 거듭하고 있다.

콜롬비아에서만 약 500명이 부동산 등록을 위해 라 하우스를 이용하고 있고 멕시코에서도 200명 이상이 라 하우스에 부동산 매물을 올리고 있다. 라 우스는 창업 3년 만에 2,000건 이상의 부동산 거래를 성사시켰다. 부동산 전문 중개업소나 공인중개사가 드문 중남미에서는 굉장히 이례적인 결과다.

산체스 리오스 CFO는 "미국에서는 집 한 채가 평균 6주 이내에 팔리지만, 중남미에서는 14개월이 걸린다"며 인적·물적 인프라가 전반적으로 부족한 중남미 부동산 시장의 현실을 강조했다.

스탠포드 대학교 졸업생 제로니모 우리베(Jerónimo Uribe)와 로드리고 산체스 리오스(Rodrigo Sánchez Ríos)는 지난 2018년 라 하우스를 창업했다. 두 젊은 창업자는 라 하우스 이전에 콜롬비아 부동산 개발사 재규어 캐피탈(Jaguar Capital)을 설립해 운영한 경험이 있었다. 재규어 캐피탈은 콜롬비아에서 3억 5천만 달러(한화 약 4,257억 원) 이상 상업용·주거용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등 큰 성공을 거뒀다.
제로니모 우리베는 전 콜롬비아 대통령인 알베로 우리베의 아들이다. 로드리고 산체스 리오스도 린드세이골드버그(Lindsay Goldberg) 소속 사모펀드 전문가 산체스 리오스의 아들로, 두 창업자 모두 유력 집안에서 성장했다.

IT 전문지 테크크런치(Tech Crunch)는 라 하우스의 성공 요인을 기업 운영 노하우와 인맥, 첨단 ICT 기술을 적절히 활용해 주택 구입 과정을 효율화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한다.

라 하우스는 부동산 개발 업계 종사자 인맥을 활용해 부동산을 조달받는다. 대리점에서는 영업사원들이 주택 구입자의 니즈에 맞는 주택을 추천해주고 주택 구매의 모든 단계를 상세하게 안내해준다.
라 하우스는 재규어 캐피탈을 운영할 때 맺은 인맥을 활용해 부동산 개발 사업으로 영역을 확장하기 시작했다. 현재는 콜롬비아와 멕시코 두 나라에서 매각용 기존 부동산과 새로운 부동산 개발 프로젝트를 함께 운영하고 있다.

산체스 리오스 CFO는 테크크런치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부동산 목록을 모으고 자세히 조사하며 특히 새로운 부동산 개발자들에 집중해 부동산 매물을 가져온다"고 밝혔다.

라 하우스는 지난해 중남미 주요 펀드 회사 '카섹벤처스(Kaszek Ventures)'에서 1,000만 달러(한화 약 121억 5,000만 원)를 조달받았다. 코로나19 확산으로 디지털 솔루션 수요가 늘어남에 따라, 라 하우스는 이번에 투자받은 금액을 다른 중남미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는데 투입할 계획이다.
차진희 글로벌에픽 기자 epic@globalep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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