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나증권은 28일 증권업종에 대해 '비중확대(Overweight)' 의견을 제시하며 저평가된 증권주에 주목할 시기라고 강조했다.
고연수 하나증권 연구원에 따르면 코스피 5,000 달성과 함께 KRX 증권지수는 연초 이후 27.8% 상승해 코스피 수익률을 7.2%포인트 상회했다. 커버리지 내에서는 키움증권 주가가 연초 대비 34.9% 급등하며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국내 증시의 거래대금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는 점이 증권주 강세의 배경이다. 1월 누적 기준 일평균 거래대금은 57조9천억원, 최근 5거래일 기준으로는 71조7천억원에 달했다. ETF 거래대금도 1월 누적 기준 12조6천억원으로 전월 대비 91.8%, 2025년 연간 평균(5조5천억원) 대비 129.4% 급증했다.
키움증권의 국내주식 거래대금 시장점유율은 2025년 12월 19.6%에서 2026년 1월 누적 기준 23.6%로 반등했다. 현재 국내 증시로의 개인 자금 유입에 대한 기대가 주가에 반영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고 연구원은 "큰 흐름에서 보면 국내 증시로의 개인 자금 유입이 아직 본격화되지 않았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개인의 국내주식 거래대금 비중은 2015~2019년 평균 65.6% 수준이었으나, 코로나19 유동성 장세가 펼쳐졌던 2020년에는 76.3%까지 확대됐다. 그러나 2025년 코스피가 전년 대비 75.6% 상승했음에도 개인의 거래대금 비중은 연간 기준 64.2%에 그쳤다. 개인의 해외주식 거래 쏠림 현상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다만 월간 기준으로 살펴보면 2025년 12월 개인의 국내주식 매매 비중이 65.7%로 전월 대비 3.6%포인트 상승했으며, 2026년 1월에도 65.7%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개인 자금 유입에 대한 기대감이 유효하다는 평가다.
하나증권은 개인의 국내 증시 복귀가 본격화될 경우 거래대금 추정치가 대폭 상향 조정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2026년 연간 국내 증시 일평균 거래대금을 37조3천억원으로 추정했으나, 이를 50조원으로 가정할 경우 커버리지 증권사의 순이익은 브로커리지 수수료 수익 증가만으로도 별도 순이익 기준 평균 10% 성장이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고 연구원은 "현재 PBR 1배 미만 구간에 위치한 삼성증권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순영업수익 내 브로커리지와 WM 비중이 약 50%에 달해 거래대금 증가에 따른 ROE 증가폭이 상대적으로 크다"고 설명했다.
삼성증권에 대해서는 2025년 주당배당금(DPS) 4,000원(배당수익률 5.3%), 2026년 DPS 5,100원(배당수익률 6.0%)으로 추정하며, 실적 개선과 함께 배당 매력이 동시에 부각될 수 있는 구간이라고 평가했다.
하나증권은 키움증권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41만원을 제시했으며, 삼성증권은 '매수', 목표주가 12만원, 미래에셋증권은 '매수', 목표주가 3만6,000원을 각각 제시했다.
증권주는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와 함께 할인율이 조정되고 있는 흐름 속에서, 저평가된 종목에 대한 비중 확대 전략이 유효하다는 분석이다.
[글로벌에픽 신규섭 금융·연금 CP / wow@globalepic.co.kr]
<저작권자 ©GLOBALEPIC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