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0(토)
네이버 분당 사옥 / 사진제공=연합뉴스
네이버 분당 사옥 / 사진제공=연합뉴스
[글로벌에픽 차진희기자]
네이버가 신사업 부문에서 빠른 성장을 이어갔으나 인건비 부담 증가에 수익성은 다소 주춤한 성적표를 공개했다.

네이버는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 1조 4,991억 원, 영업이익 2,888억 원을 올렸다고 29일 밝혔다. 매출은 지난해 대비 29.8% 늘었으나 영업이익은 1% 줄었다.

커머스·핀테크·콘텐츠·클라우드 등 신사업 부문의 매출이 지난해보다 46.3% 늘며 성장세를 이어갔다.

실질적인 현금 창출 능력을 보여주는 조정 에비타(EBITDA. 법인세·이자·감가상각비 차감 전 영업이익)는 작년보다 23.7% 증가하며 사상 최대치인 4,406억 원을 기록했다. 그러나 주식보상비용 증가 등으로 인해 영업비용이 40.3%(1조 2,102억 원) 늘어나 수익성에 타격을 줬다.

지난 3월 1일 네이버는 일본 라인과 Z홀딩스 경영을 통합했다. 이에 따라 1분기 당기순이익은 라인 계열의 회계적 처분 손익 등 현금의 유출입이 수반되지 않는 회계상 이익이 반영돼 15조 3,145억 원을 기록했다.

사진제공=네이버
사진제공=네이버

부문별 매출을 살펴보면 서치플랫폼은 전년 동기 대비 16.8% 증가한 7,527억 원을 기록했다. 신규 광고주 유입과 지면 확대, 매칭 기술 개선 등 플랫폼 고도화 덕이다. 특히 성과형 광고가 지속적으로 확대되며 디스플레이 광고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46.4% 늘었다.

커머스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0.3%, 전 분기 대비 2.4% 증가한 3,244억 원을 기록했다. 중소상공인(SME)의 지속적인 온라인 전환과 성장의 영향이다. 최근 네이버 스마트스토어는 45만 개, 브랜드스토어는 320여 개로 증가했다.

핀테크는 외부 제휴처 확대를 통한 결제액 성장이 가속화되며 전년동기 대비 52.2%, 전 분기 대비 4.2% 증가한 2,095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네이버페이 결제액은 전년동기 대비 56% 성장한 8조 4,000억 원이다.

콘텐츠 부문 매출은 웹툰 등 매출액이 고르게 성장하며 전년동기 대비 40.0%가 늘었다. 전 분기와 비교했을 때는 5.9% 감소한 1,308억 원으로 집계됐다. 웹툰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43% 성장했다.

클라우드는 전년동기 대비 71.1% 증가, 전 분기 대비로는 4.5% 감소한 817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공공영역에서의 10배가 넘는 매출 증가에 힘입어 클라우드 플랫폼의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168% 성장했다.

한성숙 대표는 "1분기에는 서치플랫폼의 꾸준한 성장과 함께 신사업 영역들 모두가 큰 성장세를 보였다"며 "왓패드 인수, 신세계·이마트와의 지분 교환, 라인-Z홀딩스 경영통합 등 의미있는 투자와 협력의 성과들도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글로벌에서의 사업적 성장에 더욱 속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최고 인재들의 역량 확보 역시 중요한 만큼 선진적인 보상체계 구축에도 힘쓰겠다"고 전했다.

차진희 글로벌에픽 기자 epic@globalepic.co.kr
<저작권자 ©GLOBALEPIC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항목 현재가 전일대비
코스피 2,591.86 ▼42.84
코스닥 841.91 ▼13.74
코스피200 352.58 ▼6.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