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6(금)
[글로벌에픽 유경석 기자]
바야흐로 메타버스(Metaverse)의 시대다. 교육, 유통, 제조, 금융 등 전 분야에서 메타버스를 연계한 서비스를 내놓고 있다. 메타버스는 Meta(초월)와 Universe(세계)의 합성어로, AR(Agumented Reality)과 VR(Virtual Reality) 기술이 만들어내는 모든 가상세계를 뜻한다. 그렇다고 메타버스가 느닷없이 생겨난 개념은 아니다. 포켓몬고와 같은 AR을 비롯해 애플워치 등 Wearable 기기와 같은 LG(Lifelogging), Google 지도로 대표되는 MW(Mirror Worlds), VW(Virtual Worlds)처럼 개인의 일상에 VR기술을 적용한 것 등 과거부터 존재한 뿌리깊은 기술이다.

4차 산업혁명 본격화와 함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으로 비대면 사회가 일상화 된 데다 AR/VR 기술이 상용화되면서 메타버스 시장은 급부상 중이다. 메타버스가 트렌드가 아닌, 인류 사회를 근본적으로 바꿀 거대한 흐름(Big-Wave)이 될 것이란 전망에 힘이 실리는 이유다.

이런 가운데 KAIST(한국과학기술원. 총장 이광형)은 8일 오전 글로벌 포럼을 위한 온라인 전용 오픈 플랫폼에서 Digital bigbang, Metaverse technology를 주제로, GSI-IF(Global Strategy Institute-International Forum)를 열었다. GSI 국제 포럼은 올해 메타버스 기술의 현재와 미래를 주제로, 새로운 기술이 교육 분야를 포함한 향후 여러 방향에 미칠 영향을 탐구하는 자리로 진행됐다. 글로벌에픽은, KAIST의 도움을 받아 2021 GSI-IF를 총12회에 걸쳐 지상보도한다. <편집자註>

메타버스 초기 버전을 활용한 일루전으로 마술을 시연하는 마르코 템페스트. 사진=KAIST
메타버스 초기 버전을 활용한 일루전으로 마술을 시연하는 마르코 템페스트. 사진=KAIST

"증강현실과 가상현실이 마술과 자연스럽게 어울린다. 이것은 본질적으로 마법과 같은 기술이다. 많은 사람들이 경험하기 전에 사용을 하기 때문에 더욱 그렇다."

Marco Tempest, NASA 추진랩 연구원 및 MIT 미디어랩 디렉터 펠로우는 8일 오전 KAIST 글로벌 포럼을 위한 온라인 전용 오픈 플랫폼에서 메타버스 초기 버전을 활용한 마술을 선보이며 "기술은 믿을 수 없을 정도로 큰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 이 기술로 할 수 있는 수많은 일이 있고, 이것이 바로 마술사들의 마음가짐"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Marco Tempest 연구원은 참가자들을 위해 마술의 역사와 새로운 기술이 어떻게 연결돼 있는지를 시현하는 방식으로 메타버스의 진화를 설명했다.

먼저 AR과 VR같은 실감형 기술들을 어떻게 마술 콘텐츠와 병합한 메타버스 초기 버전을 활용해 스크린에 반짝이는 동그란 물체가 등장하는 장면을 연출했다.

이어 적절한 프레이밍에 의해서 이 기계가 어떤 사람이라고 느끼게끔 만드는 기술로 공중부양과 같은, 날아다니는 물체를 시현했다.

날아다니는 물체는 고급 알고리즘을 통해 수많은 기계가 근접비행하고 제 위치를 인식하는, 명령에 반응하는 일루전효과다.

Marco Tempest 연구원은 "기술은 중요하지만 필수는 아니고, 경험은 기술이 아니라 바로 청중의 마음 속에 있다"면서 "정보를 전달하는 대신 마음과 자극할 수 있는 이야기가 중요한데, 이를 활용한다면 우리가 사용하는 기술을 뛰어넘는 온라인 경험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마법이 잘 되려면 청중의 관심을 끌어야 하는 동시에 그 관심을 유지하고 조절할 수 있어야 한다. 온라인 환경에서 마술사와 관객이 한 공간에 있지 않을 때 어려움은 많다.

목표는 기술과 마법에 심리학을 가미하여 청중들의 관심을 끄는 것.

사회자 스캇 놀스 KAIST 교수가 기조연설자 NASA 제트추진연구소 연구원 및 MIT 미디어랩 디렉터 펠로우 마르코 템페스트를 소개하는 장면. 사진=KAIST
사회자 스캇 놀스 KAIST 교수가 기조연설자 NASA 제트추진연구소 연구원 및 MIT 미디어랩 디렉터 펠로우 마르코 템페스트를 소개하는 장면. 사진=KAIST

Marco Tempest 연구원은 "가장 좋아하는 부분은 머신러닝으로, 어떤 최첨단 장비 하드웨어로 만들어지는가에 관심이 많다"면서 "웨어러블 장치에 적용되는 것에도 관심이 많은데, 이는 사용자의 인식에 대해 추론할 수 있는 장치가 있다는 것이 마법같은 일인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는 움직이는 것이나 반응하는 것에 시선 추적을 사용할 수 있는데, 시선 추적을 사용하면 무엇을 놓쳤는지 또는 주의가 산만해졌는지 알 수 있다. 이러한 상호작용에 대한 통찰력을 얻고 이것을 파악해서 이용자의 경험에 반영하는 데서 오는 즐거움으로 읽힌다.

온라인 회의라는 참신함이 사라지는 데는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이는 공간을 공유하지 않는 환경에서 어떻게 참여율 높은 공유 경험을 만들어내는 동시에 관심을 유지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는 점을 시사한다.

Marco Tempest 연구원은 "일단 관심을 얻었으며 더 흥미진진한 장소로 청중을 데려가 놀라게 해야 한다"면서 "증강현실과 가상현실 기술에 네러티브와 마법을 추가해 레이어를 주게 되면 훨씬 더 사람들의 기억에 잘 남기 때문에 기술과 함께 진화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며 창의적인 사고를 주문했다.

한편 2021 GSI-IF(Global Strategy Institute-International Forum)은 배기동 KT 엔터프라이즈, 메타버스 원팀 담당 상무, 이진하 Spatial 공동창업자 및 CPO, Frank Steinicke University of Hamburg 교수, Marco Tempest NASA 추진랩 연구원 및 MIT미디어랩 디렉터 펠로우가 'Metaverse Platform and Virtual Reality'에 대해, 김범주 Unity 코리아 본부장, 우운택 KAIST 교수 및 문화기술대학원장, Joseph Ferraro Labster 부사장, Jussi Kajala 3DBear 창립자 및 CEO가 'Integration of Metaverse Technology into Future Education'에 대해 각각 발표했다.

유경석 글로벌에픽 기자 kangsan069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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