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CXO연구소가 22일 발표한 분석 결과에 따르면, 21일 기준 양사 비오너 임원 중 주식평가액이 10억원을 넘는 인원은 총 173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10월 31명에서 142명이 늘어난 것으로, 6개월 만에 5.6배 증가한 수치다. 특히 이 과정에서 주식재산 100억원대 클럽 회원도 3명 탄생했다.
삼성 113명-하이닉스 60명 10억 문턱 넘어
두 회사별로 보면 삼성전자에서 113명, SK하이닉스에서 60명이 10억원 문턱을 넘었다. 증가 속도는 삼성이 더 가팔랐다. 삼성전자는 6개월 전 17명에서 96명이 늘어나며 6.6배 확대됐고, SK하이닉스는 14명에서 60명으로 4배 이상 증가했다.
노태문-곽노정 각각 200억·100억 클럽
양사를 통틀어 주식재산이 가장 많은 인물은 노태문 삼성전자 사장이다. 노 사장은 9만8557주를 보유 중으로, 최근 종가 기준 주식 평가액이 215억8398만원에 달한다. 같은 회사의 박학규 사장은 6만519주로 132억5366만원의 재산을 기록, 2위에 올랐다.
SK하이닉스에서는 곽노정 사장이 주목할 인물이다. 곽 사장은 8434주를 보유했으며, 최근 종가(122만4000원)로 계산하면 주식 평가액이 103억2321만원이다. SK하이닉스 비오너 임원 역사에서 처음으로 100억원대 자산가 클럽에 입성한 인물로, 상징성이 크다.
이들 외에 주식재산이 50억원을 넘는 임원은 14명에 이른다. 삼성전자의 유병길 부사장(73억5051만원), 전영현 부회장(71억8035만원), 정현호 부회장(71억3042만원), 김용관 사장(70억4260만원), 김수목 사장(66억9351만원) 등이 60~70억원대를 기록했다. 50억원대는 삼성전자의 이원진·남석우·오문욱·안중현·엄대현·김홍경 사장과 부사장 6명, SK하이닉스의 김성한 담당 1명이 포진했다.
오너 일가 조 단위 재산, 임원과는 별개의 세계
흥미로운 점은 오너 일가의 주식재산이 임원들과는 완전히 다른 스케일이라는 점이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삼성전자 주식만 9741만4196주를 보유했으며, 최근 기준 21조3337억원의 가치를 지닌다. 홍라희 리움미술관 명예관장(15조9823억원), 이서현 삼성물산 사장(9조9807억원),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9조1423억원)이 뒤를 이었다. 이 회장은 삼성전자를 포함한 다른 종목의 지분까지 고려하면 39조원대 주식재산을 보유 중이다.
SK하이닉스의 최대주주인 SK스퀘어도 마찬가지다. 지분 가치가 지난 1월 2일 98조9097억원에서 최근 178조8264억원으로 4개월 새 80조원에 가까워졌다. 비오너 임원의 10억원대 자산과는 비교가 될 수 없는 규모다.
한국CXO연구소 오일선 소장은 향후 추이에 주목하고 있다. "2분기에는 두 회사에서 주식평가액이 10억원을 넘는 임원이 200명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고 오 소장은 말했다.
현재 주가 상승세가 지속된다면 비오너 임원의 명목상 자산 규모는 계속 불어날 전망이다. 다만 이것이 실제 구매력으로 이어질지는 별개의 문제다. 주식을 매각하지 않는 한 종이 위의 재산일 수 있기 때문이다.
[글로벌에픽 안재후 CP / anjaehoo@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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