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18(목)
[글로벌에픽 이성수 기자] 재활용(Re-Cycle)과 새활용(Up-Cycle)을 넘어 ‘나(Me)’로부터 시작하는 가치 소비와 아름다운 선순환, ‘미사이클(Me-Cycle)’을 선도하는 친환경 패션 브랜드 플리츠마마가 창립 4주년을 맞았다. 법인 설립 이듬해 2018년 첫 선을 보인 니트백은 현재 대중에게 사랑받는 스테디 셀러로 자리잡았으며, 플리스 자켓, 맨투맨, 레깅스 등 의류 아이템까지 저변을 넓혀 토탈 패션 브랜드를 향해 나아가고 있다. 플리츠마마는 폐페트병에서 뽑아낸 리사이클 폴리에스테르 섬유를 제품에 적용해 패션 상품으로써의 가치를 증명해 낸 선도적인 브랜드다. 브랜드 론칭과 동시에 니트백으로 시작한 콜라보레이션 작업은 다양한 기업 및 아이템과 만나 몇 년 새 한층 다양한 모습으로 업그레이드 됐다. 종횡무진 업종을 가리지 않는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리사이클 섬유의 무한한 가능성과 가치를 앞장서 알리는 중이다.

사진=빈폴과의 협업으로 탄생한 플리츠마마의 첫 니트백
사진=빈폴과의 협업으로 탄생한 플리츠마마의 첫 니트백

플리츠마마는 첫 제품 론칭부터 기업에서 러브콜을 받아 콜라보레이션으로 시작해 남다른 출발을 알렸다. 브랜드 론칭 직전인 2018년 6월, 왕종미 대표가 지인 대상으로 SNS에서 진행한 홍보 프로모션이 빈폴MD 눈에 띄어 즉각 빈폴과의 협업으로 이어진 것이다. 단 며칠 만에 초도 물량 500개가 완판됐으며, 한 달 동안 3천 개의 수량이 전부 매진됐다. 한창 에코백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이 높아진 시기에 예쁜 디자인에 대한 수요가 맞물린 결과였다. 경쟁사와 차별화되는 주름 복원성을 지닌 제품력, 패키지까지 포장을 최소화해 환경을 생각하는 진정성은 소비자가 먼저 알아보고 반응했다.

빈폴과의 협업에서 기록적인 판매고를 달성한 이후에는 주요 유통 플랫폼으로부터의 입점 제안이 이어졌다. 온라인 플랫폼 29CM, 오프라인에서는 현대 무역센터점과 천호점, 퀸마마마켓 등에 차례로 입점하며 화려하게 데뷔한 플리츠마마는 현재 친환경 패션의 대명사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사진=CU 그린프렌즈 에디션 (좌) 까스활명수 122주년 기념 에디션 (우)
사진=CU 그린프렌즈 에디션 (좌) 까스활명수 122주년 기념 에디션 (우)

플리츠마마는 다양한 브랜드와의 콜라보레이션을 하나의 채널로 활용해 꾸준히 새로운 작업을 이어오고 있으며, 다수의 작업을 기회삼아 대중들에게 친환경 패션의 대명사로 각인될 수 있었다. 빈폴 이후에도 신라스테이, 렉서스, 까스활명수, 락앤락, 칠성사이다, 아이오닉, CU편의점, LG생활건강 빌리프 등 각 업계 최고 입지를 자랑하는 브랜드와 기업에서 친환경 캠페인을 기획하며 플리츠마마에 손을 내밀었고 매년 새로운 기업과 콜라보레이션 작업을 확장해 나가는 중이다. 현재까지 27개 브랜드 및 기업과 콜라보레이션을 성사시켜 총 81,000여 개 제품을 제작했으며, 500ml 생수병 약 153만 개의 페트병이 콜라보레이션을 통한 새로운 상품으로 다시 태어나 소비자에게 돌아갔다. 콜라보레이션 제품으로만 153만 개, 전체 제품 기준으로는 300만개 페트병을 리사이클 하는 데에 성공한 것이다.

4년 만에 27개 브랜드 및 기업과 콜라보레이션을 성사시킨 패션 스타트업, 플리츠마마 이후로 디자인을 비롯해 메시지까지 모방하는 카피 제품도 우후죽순 생겼지만, 플리츠마마처럼 업종을 막론하고 다수 기업에서 업무 제휴를 받고 제품력을 인정받아 수차례 협업을 이어가는 브랜드는 찾아보기 어렵다. 필(必) 환경 시대에 걸맞게 친환경 소재 발굴 및 지속가능 경영에 진지하게 임하며, 디자인으로 다양한 브랜드의 개성을 쉽게 담아낼 수 있고, 무엇보다도 뛰어난 제품력이 뒷받침되어 사용자 만족도가 크다는 점이 차별화 포인트로 작용했다.

플리츠마마의 초기 협업은 니트백 등 한정된 아이템으로 진행되곤 했으나, 최근에는 아이템을 제한하지 않고 새로운 분야에 도전하며 콜라보레이션을 한 단계 끌어올리고 있다.

사진=신라스테이 에코 베어 (좌), 블루보틀 유니폼(우)
사진=신라스테이 에코 베어 (좌), 블루보틀 유니폼(우)

지난 5월 신라스테이 서부산점과 ‘나의 에코 베어’ 패키지를 통해 선보인 에코 베어는 플리츠마마의 집념과 기술력이 집약된 대표적인 사례이다. 신라스테이가 서부산점을 생태 공원과 인접한 위치에 오픈하면서 투숙객을 겨냥한 에코 여행 패키지를 기획했는데, 패키지 상품에 필요한 신라스테이 시그니처 테디베어를 친환경 공법으로 제작하기 위해 플리츠마마가 전례 없는 도전을 시도한 것이다. 테디베어 봉제와 솜 작업은 가방이나 의류보다 섬세하고 정교한 기술력이 전제되어야 하기에, 플리츠마마 입장에서도 많은 수고가 따르는 작업이었지만 여러 번의 시행착오 끝에 결국 에코 베어를 성공적으로 탄생시켰다. 16개의 페트병을 사용해 테디베어 원단, 내부 충전재 솜까지 만들어 에코 베어가 포함된 ‘에코 패키지’를 완성할 수 있었다.

얼마 전 제주도 구좌읍에 첫 지점을 오픈한 블루보틀 제주 카페에서는 색다른 아이템으로 변신한 플리츠마마를 찾아볼 수 있다. 매장 내 바리스타들이 입고 있는 앞치마, 그리고 블루보틀의 로고를 달고 있는 흰색 티셔츠가 바로 플리츠마마 제작 제품이다. 환경을 지키기 위해 다양한 방법에서 혁신을 도모하고 있는 블루보틀과 비슷한 철학을 지닌 플리츠마마가 만나 기존의 유니폼을 리사이클 소재로 바꾸었다. 블루보틀 제주점의 바리스타 앞치마에는 12개의 페트병이, 그리고 판매용 티셔츠에는 페트병 17개가 사용됐다. 제주도에서 수거한 페트병을 활용한 원사 ‘리젠 제주’로 만든 제품이기에 더욱 의미가 크다. 플리츠마마는 2020년 폐자원의 국산화를 제주도에서 처음 성공시키며 국내 페트병을 제품으로 상용화하는 기념비적인 변화를 일구었으며, 나아가 1년만에 글로벌 기업과의 협업 굿즈 제작까지 자원 선순환의 새로운 전환점을 맞이하며 이례적인 성과를 이뤄내고 있다.

플리츠마마는 제품 생산 과정부터 소비자에 닿기까지 ‘제로 웨이스트’를 추구하며 지속 가능한 삶을 위한 실천 방법으로써의 패션을 모색하고 있으며, 타 브랜드와의 콜라보레이션 작업에서도 동일한 기준을 적용해 진행한다.

따라서 협업에서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포인트 역시 협업 브랜드나 캠페인이 현재의 문제점을 개선하고 환경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는 요소가 있느냐 하는 것이다. 해당 여부를 면밀히 검토하고, 상대 브랜드가 플리츠마마가 지향하는 비전 및 철학과 같은 방향성을 가지고 있다는 판단이 설 때 협업을 결정한다.

플리츠마마 왕종미 대표는 “하루에도 수 십건씩 콜라보레이션 의뢰를 받고 있는데, 협업 브랜드의 네임 밸류 보다는 우리 브랜드와 같은 지향점을 바라보고 있는지, 그리고 협업을 통해 환경을 개선할 여지가 있는지를 염두에 두고 파트너를 선정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창립 초기 빈폴과 협업해 니트백을 론칭하며 시작한 콜라보레이션 작업이 몇 년 새 다양한 아이템으로 진화했으며, 그와 동시에 플리츠마마도 성장과 발전을 거듭하고 있어 앞으로 보여드릴 것들이 더 많이 남아있다”며 “친환경적이면서도 디자인과 실용성을 겸비한 다양한 아이템을 통해 플리츠마마가 추구하는 미사이클(Me-Cycle)의 가능성을 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전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성수 글로벌에픽 기자 epic@globalep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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