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7(토)

이미 14일까지 전 직원 8% 감원…블룸버그, “UBS CEO가 승자”

크레디트스위스(CS)와 UBS 로고. [사진=연합뉴스]
크레디트스위스(CS)와 UBS 로고. [사진=연합뉴스]
스위스의 글로벌 투자은행(IB)인 크레디트스위스(CS)가 자국 경쟁사 UBS에 매각이 결정된 뒤 대규모 감원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CS가 ‘정상영업’을 강조하며 직원 동요를 최소화하려 하고 있다.

20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CS는 전날 30억스위스프랑(약 4조2000억원)에 UBS로 인수되기 전 이미 자구책 차원에서 직원 9000명에 대한 해고 절차를 진행 중이었으며, 지난 14일까지 전체 직원의 8% 정도를 이미 감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향후 최종적인 감원 규모는 몇 배에 달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UBS는 합병 회사의 비용을 오는 2027년까지 연간 80억달러(약 10조 5000억 원) 넘게 줄이겠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CS 지출의 절반에 가까운 규모다.

콤 켈러허 UBS 이사회 의장은 시장 지배력에 대한 우려에도 불구하고 이익이 나는 CS의 스위스 사업 부문을 유지하겠다면서도 IB 부문은 축소하겠다고 밝혔다.

랄프 하머스 UBS 최고경영자(CEO)는 “계약이 마무리될 때까지는 CS가 여전히 경쟁사라는 점을 기억해달라”면서 직원들에게 CS 측과 사업 문제를 논의하지 말도록 입단속을 하기도 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CS는 직원들에게 보낸 고객 응대 지침을 통해 “현재는 여전히 법적으로 자산이 분리돼 있지만, (합병으로) 변화가 생긴 뒤 고객들이 자산 집중을 우려할 경우 일부를 다른 은행으로 옮기는 방안을 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현 글로벌에픽 기자 neoforum@globalep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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