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에는 북미산 조립 요건만 맞추면 보조금 대상이었지만, 올해는 한층 엄격해진 배터리 요건을 맞춰야만 혜택을 받을 수 있어 대상 차종이 크게 줄어들었다.
이에 따라 현대차와 기아의 전기차는 요건을 충족하지 못해 이번 명단에서 제외됐다. 미국 앨라배마 공장에서 조립되는 현대차 GV70의 경우, 세부 요건 발표 이전에는 보조금을 받았지만 이번에는 명단에 포함되지 못했다.
이와 함께 북미에 공장을 운영 중이어서 보조금 대상이었던 닛산을 비롯해 일부 미국산 전기차도 강화된 배터리 요건을 맞추지 못해 명단에서 빠지며 40개를 넘었던 혜택 대상이 축소됐다.
IRA는 법조항에서 최종적으로 북미에서 조립된 전기차에 대해서만 세액공제 형태로 최대 7,500달러의 보조금을 지급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특히 지난달 말 발표된 세부지침에서는 북미에서 최종 조립된 전기차라고 하더라도, 올해의 경우 △북미에서 제조·조립한 배터리 부품을 50% 이상 사용 시 3,750달러 △미국이나 자유무역협정(FTA) 국가에서 채굴·가공한 핵심광물의 40% 이상 사용 시 3,750달러가 각각 지급되도록 규정했다.
미국 재무부가 이날 발표한 보조금 지급 대상 전기차는 테슬라 모델3와 모델Y를 비롯해 쉐보레 볼트, 이쿼녹스, 포드 E-트랜짓, 머스탱 등 미국 제조사 차량만이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성수 글로벌에픽 기자 epic@globalepi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