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3.30(토)

전국 아파트 평균 3.3㎡당 1,699만원…전년 대비 11.7% 상승
분양가상한제 지역 축소에 금리·공사비 인상…미분양 우려 확산

서울시내 아파트 단지 전경. [사진=연합뉴스]
서울시내 아파트 단지 전경. [사진=연합뉴스]
올들어 분양경기 침체에도 전국 아파트 분양가는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무주택자에게 인기가 높은 전용면적 60㎡의 분양가는 3.3㎡당 2,000만원을 돌파했다. 최근 분양 시장에 미분양 경고등이 커진 가운데 분양가 인상이 악재가 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8일 부동산R114가 청약홈에 공개한 아파트 청약 단지의 분양가를 분석한 결과, 올들어 4월까지 전국 아파트 평균 분양가는 3.3㎡당 1,699만원으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해 평균 1,521만원 대비 11.7%, 2017년의 1,161만원 대비 46.3% 오른 수준이다.

아파트 분양가는 최근 자재비, 인건비 등 공사비 상승과 고금리 여파로 가파른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더욱이 연초 규제지역 해제로 분양가상한제 적용 지역이 서울 강남·서초·송파·용산구 등 4곳으로 대폭 축소되면서 고분양가 단지가 속출하는 추세다.

이에 따라 올해 수도권 아파트 3.3㎡당 분양가는 평균 1,934만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9% 올랐다. 지방 아파트도 지난해 3.3㎡당 평균 1,476만원으로 7.7% 상승했다.
특히 무주택 가구의 인기가 높은 소형아파트 분양가 상승이 두드러졌다.

올해 전국 전용 60㎡ 이하 아파트의 평균 분양가는 3.3㎡당 2,349만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21.2%, 2017년과 비교할 때는 96.1%나 급등한 것이다.

더불어 올해 전국 아파트 평균 청약경쟁률은 5.78대 1로 지난해 7.49대 1보다는 낮아졌지만, 전용 60㎡ 이하의 평균 청약경쟁률은 지난해 7.21대 1에서 올해 8.24대 1로 높아졌다. 이는 올해 전 면적을 통틀어 가장 높은 경쟁률이다.

이에 비해 올해 전국에서 분양된 약 3만 4,000가구 중 전용 60㎡ 이하의 분양물량은 6,371가구로 전체의 18.8%에 그쳤다. 전용 60∼85㎡ 이하는 가장 많은 2만 2,226가구로 65.5%를 차지했다.

전문가들은 최근 분양경기 침체로 미분양 증가 리스크가 커진 가운데 분양가 상승이 분양시장에 악재가 될 것으로 우려한다.

특히 전용 60㎡ 이하 소형아파트 분양가가 급등하면서 젊은 층의 청약을 통한 내집마련은 더욱 어려워질 전망이다.

부동산업계에서는 이달부터 분양물량이 본격적으로 늘어나면 분양가가 낮고 입지 여건이 좋은 곳은 청약자가 몰리는 반면, 비인기 지역이나 고분양가 단지는 외면받는 등 청약시장의 양극화가 심화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박현 글로벌에픽 기자 neoforum@globalep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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