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은 25일 발표한 수정 경제전망에서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지난 2월 1.6%에서 1.4%로 하향 조정했다.
1%대 성장률은 코로나19로 마이너스 성장한 2020년(-0.7%), 글로벌 금융위기를 겪은 2009년(0.8%)을 제외하면 2000년대 들어 가장 낮은 수준이다.
한은이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한 것은 글로벌 경기 둔화와 금리인상 영향 등으로 성장세 둔화 흐름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수출 부진이 지속되면서 1분기 순수출(-0.1%포인트)은 여전히 성장률을 끌어내리는 요인으로 작용했고, 설비투자(-0.4%포인트)도 마이너스 성장기여도를 보였다.
1분기 민간소비가 0.5% 증가하면서 부진이 다소 완화됐지만, 경기 반등을 견인할 수준에는 못 미치고 있다.
경상수지도 44억 6,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해 분기 기준으로는 2012년 1분기 이후 11년 만에 적자를 나타냈다.
한은은 올해 소비자물가상승률 전망치를 기존 3.5%로 유지했다.
지난 4월 소비자물가상승률이 전년 동월 대비 3.7%를 나타내며 지난해 2월 이후 14개월 만에 3%대로 내려앉는 등 진정세를 보이고 있지만, 여전히 근원물가가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근원물가(농산물·석유류 제외 지수)상승률은 4월 4.6%로, 전체 소비자물가상승률을 웃돌면서 여전히 불확실성이 큰 상황이다.
한편 한은은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2.3%, 물가상승률 전망치는 2.4%를 각각 제시했다.
![한국은행 로고.[한국은행 홈페이지 캡처]](https://cge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23052512113801816a2b977df5014522121.jpg&nmt=29)
한국은행 로고.[한국은행 홈페이지 캡처]
박현 글로벌에픽 기자 neoforum@globalep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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