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상호 대통령실 정무수석은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통해 "대미 특사단은 박용만 전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을 단장으로 하고, 더불어민주당 한준호 최고위원과 김우영 의원이 특사단원으로 참여한다"고 발표했다.
기업인 출신 '경제통' 박용만의 선택 배경
박용만 전 회장은 두산그룹의 3세 경영인으로, 풍부한 기업 경험과 글로벌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한국 경제계의 요구사항을 정확히 파악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1955년 서울에서 태어난 박 전 회장은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보스턴대학교 경영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 1982년 두산건설에 입사해 기획조정실 실장, 부사장을 거쳐 1998년 두산 대표이사 사장에 오른 뒤 2009년 회장에 취임했다.
이재명 대통령과의 각별한 인연
박용만 전 회장과 이재명 대통령의 인연은 2022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대선 후보였던 이재명 대통령은 박 전 회장과 함께 '만문명답(박용만이 묻고 이재명이 답하다)'이라는 토론을 진행하며 경제 현안에 대한 깊이 있는 대화를 나눈 바 있다. 이 과정에서 두 사람은 경제 정책에 대한 공통된 시각을 확인했고, 이후 박 전 회장은 이재명 정부 출범 당시 국무총리 후보로 거론될 만큼 가까운 관계를 유지해왔다.
한준호, 김우영 의원도 합류
박용만 전 회장과 함께 특사단에 합류하는 한준호 최고위원과 김우영 의원 모두 이재명 대통령의 측근으로 분류된다. 한준호 최고위원은 20대 대선 당시 이재명 후보의 수행 실장을 역임했으며, 이 대통령의 당 대표 재임 시절 최고위원으로 선출되는 등 정치적 동반자 관계를 유지해왔다. 김우영 의원은 정무조정실장을 지내며 이 대통령의 핵심 측근으로 활동했다.
특사단 파견 목적과 일정
대통령실은 이르면 다음 주 중 특사단을 미국에 파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박용만 전 회장의 기업 경험과 글로벌 네트워크, 그리고 한준호-김우영 의원의 정치적 역량이 결합된 이번 특사단이 한미 관계 개선에 어떤 성과를 거둘지 주목된다.
한미 협력 확대와 무역 갈등 해소 기대
경제계에서는 박용만 전 회장의 특사단장 임명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오랜 기업 경험을 바탕으로 한국 경제계의 현실적 요구사항을 미국 측에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다. 특히 반도체, 배터리 등 첨단 산업 분야에서의 한미 협력 확대와 무역 갈등 해소에 대한 기업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다만 박 전 회장이 정치적 경험이 부족한 만큼, 복잡한 외교 현안을 다루는 데 있어서는 한계가 있을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이에 따라 한준호-김우영 의원과의 역할 분담과 협력이 특사단 성공의 핵심 요소가 될 것으로 분석된다.
[글로벌에픽 안재후 CP / anjaehoo@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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